늘 선발 후보군이었지만 지난해 셋업맨으로 변신, 리그 극강의 실력을 뽐냈다. 63경기에서 79⅓이닝을 소화, 4승2패12홀드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한화는 시즌초부터 끝까지 리그 불펜 1위였다. 이태양은 송은범과 함께 강력한 셋업맨 듀오로 이름을 떨쳤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만난 이태양의 표정은 밝았다. 검게 그을린 얼굴에선 미소가 번졌다. 이태양은 "몸상태는 상당히 좋다. 적절한 휴식과 보강운동으로 겨울을 잘 보냈다. 프로 10년차지만 1군 등록일수로만 보면 5, 6시즌도 채우지 못한 것 같다. 지난해는 나에게도 매우 의미있는 해였다"고 했다.
지난 겨울 개인훈련은 알찼다. 류현진(LA다저스) 윤석민(KIA 타이거즈) 장민재 등과 함께 지난 1월 미리 오키나와에서 몸을 만들었다. 이태양은 "(류)현진이형이나 (윤)석민이형 모두 아파봤던 선수들이다. 나도 수술경력이 있다. 어떻게 몸을 관리하는지 배웠다. 다치지 않기 위해, 수술뒤 회복을 위해 하는 보강훈련에 집중했다. 보강훈련이 너무 힘들어서 '정말 다치면 안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