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캇데일의 솔트리버필즈 앳 토킹 스틱에서 사흘째 훈련을 했다. 지난 14일 훈련 첫날 직구와 체인지업 위주로 불펜피칭을 했던 오승환은 하루 휴식 후 사흘째 다시 마운드에 서서 직구와 커브로 30개 정도를 던졌다.
불펜 피칭을 한 뒤 오승환이 나타난 곳은 번트 연습장. 내야 그라운드 보다도 작은 곳에 피칭 머신이 있었고 투수들이 헬멧을 쓰고 번트를 댔다. 오승환도 차례가 되자 번트를 댔다. 하지만 그리 잘 대지는 못했다. 잘 댄 것도 있었지만 높이 뜨거나 홈플레이트를 맞기도 하는 등 정확히 보내야 하는 곳으로 가는 공이 많지는 않았다. 그래도 마지막엔 기습번트를 대는 모습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