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3차전서 끝났으면 어쩔 뻔했나...한숨 돌린 SK

김용 기자

입력 2018-10-23 09:18

수정 2018-10-23 09:51

3차전서 끝났으면 어쩔 뻔했나...한숨 돌린 SK
2018 KBO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친 SK 힐만 감독, 류준열 사장, 염경엽 단장 등 선수단 전체가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10.13/

겨우 한숨 돌린 SK 와이번스?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준플레이오프가 4차전으로 향하게 됐다. 2패로 몰리던 한화가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3차전을 잡아내며 기사회생했다.

사실 3차전이 열리기 전 분위기는 넥센쪽으로 많이 쏠려있었다. 2연승 상승세에, 선발투수 무게감에서 앞섰기 때문이다. 넥센은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 한화는 상대적으로 약한 장민재 카드였다.

이 매치업에 한화만큼 긴장한 곳이 있었으니 바로 정규시즌 2위 SK.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SK 입장에서는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유리한 흐름을 가져가려면 어느팀이든 상대들이 준플레이오프에서 힘을 많이 빼고 오는 게 최선의 시나리오였다.

그런데 넥센이 만약 3승으로 끝냈다면 SK에도 큰 부담일 수 있었다. 22일 준플레이오프가 종료되면 27일 열리는 1차전까지 4일의 휴식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 먼저 올라간 팀이 이점을 얻을 수 있는 건 체력적인 부분인데, 이 이점이 그대로 사라질 수 있었다. 오히려, 경기 감각 부분에서는 밑에서 올라온 팀과 비교하면 SK가 밀리니 오히려 손해일 수 있었다.

그런 가운데 한화가 접전 끝 넥센을 잡아줬으니 SK는 만세를 부를 일이었다. 만약 시리즈가 5차전까지 간다면 SK에는 가장 좋다. 23일 열리는 4차전에서 넥센이 이긴다 해도, 휴식 시간을 하루라도 줄이고 투수력을 소모할 수 있게 한 것에 만족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3경기 모두 4시간이 넘고, 그에 가까운 긴 시간 초접전을 벌여 선수들 체력 소모가 심하다.

한화는 내일이 없다. 어떻게든 이기고 올라가야 한다. 넥센 입장에서는 4차전에서라도 한화의 상승 흐름을 끊어야 한다. 그러면 플레이오프 1, 2차전에 에릭 해커-제이크 브리검 외국인 원투펀치로 김광현-메릴 켈리와 진검 승부를 벌일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