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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가 남았는데…. 벌써 내년 걱정해야하는 두산

권인하 기자

입력 2018-10-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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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가 남았는데…. 벌써 내년 걱정해야하는 두산
두산 조쉬 린드블럼.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9.04/

가장 중요한 한국시리즈를 앞둔 두산이 벌써 내년시즌을 걱정할 판이다.



최근 이강철 수석코치의 KT 위즈 감독행이 발표됐다. 지난해에 이어 수석코치가 연달아 타 팀의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감독으로 영전하니 당연히 축하를 하지만 수석코치로서 팀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인물이 나간다는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여기에 이미 김태균 코치도 함께 KT로 이적한다는 것이 알려졌다. 하위팀들이 일찌감치 선수단 정리를 하면서 코칭스태프도 대대적으로 바꾸는 상황이라 두산에서 얼마나 코치들이 유출될지 알 수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선수 유출이 없어 다행이라고 생각되지만 불안한 부분이 있다. 바로 외국인 선수다. 올시즌 두산의 우승에 큰 몫을 차지했던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가 일본 구단의 영입 타깃이 되고 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데일리스포츠'가 23일 한신 타이거즈의 영입 리스트에 두산의 린드블럼과 후랭코프가 있다고 보도했다.

올시즌 후랭코프는 18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올랐고, 린드블럼은 2.88의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을 올리며 1위에 올랐다. 두산으로선 이 둘이 당연히 재계약 대상자다.

한신은 올시즌 최하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가네모토 도모아키 감독을 해임하고 야노 아키히로 감독을 새로 선임하며 팀 재건에 착수했다. 팀 전력을 올리는데 가장 손쉬운 방법이 외국인 선수 영입이다.

특히 한국에서 잘던진 투수가 일본에서도 잘 던지는 경우가 많아 국내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외국인 투수에 대해 일본 팀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린드블럼과 후랭코프가 일본 팀의 영입 리스트에 오르는 것은 당연할 수도 있다. 데일리스포츠는 자세하게 후랭코프와 린드블럼에 대해 기술했다. 후랭코프에 대해서는 싱커를 주 무기로 활용하고, 횡으로 변하는 슬라이더를 사용해 좋은 결과를 남겼다. 나흘 휴식 후 등판의 일정을 소화하며 높은 승률(0.857)을 기록해 일본에서도 성공할 요소를 갖췄다라고 했고, 린드블럼은 우람한 체구에서 공을 내리꽂는 정통 우완 투수로 발군의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한다고 했다. 한신이 이 둘에 대해 자세히 조사를 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신이 영입리스트에 올려놓고 실제로 영입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얼마전엔 뜬금없이 한신이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을 영입리스트에 올렸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 영입 작업이 이뤄질지는 모르지만 두산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좋은 것은 아니다.

전력 유출을 최소화해야 내년시즌에도 높은 성적을 바라볼 수 있는 두산이다. 한국시리즈 이후 불어닥칠 태풍이 걱정될 수밖에 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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