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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3차전 선발 중책 김규민, "공격보다 수비에서 잘하고 싶다"

이원만 기자

입력 2018-10-22 17:24

3차전 선발 중책 김규민, "공격보다 수비에서 잘하고 싶다"
2018 KBO리그 삼성과 넥센의 경기가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사진은 넥센 김규민 고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9.20/

"좋은 수비로 팀에 도움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적지에서 쾌조의 2연승을 거둔 넥센 히어로즈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 대한 필승 각오로 불타고 있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가장 기분 좋은 시나리오(2연승)가 나온 만큼, 3차전에서 멋있게 끝내기 위해 나부터 집중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이를 위해 넥센은 선발 라인업을 일부 조정했다. 특히 지난 20일 대전 2차전 9회말 수비 때 다이빙캐치를 하다 왼쪽 어깨쪽에 부상을 입은 이정후를 대신해 좌익수로 김규민을 전격 투입했다. 장 감독은 "고종욱과 김규민을 놓고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나 오늘 에이스 브리검이 나가는 만큼 수비 쪽에서 좀 더 안정적인 김규민을 택했다"고 밝혔다.

경기에 앞서 만난 김규민은 포스트시즌 첫 선발 출장 소식에 상당히 고무돼 있었다. 지난 16일 KIA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꾸준히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된 김규민은 "포스트시즌이 시작된 이후 계속 기분이 좋다. 출전 기회가 별로 없었어도 벤치에서 포스트시즌을 즐기고 있었다"면서 "오늘 선발 출전 소식은 아까 경기장에 출근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 김지수 선배로부터 전해들었다. 운동을 하려는데, 선배가 '오늘 선발이니까 너무 힘 빼지 말아라'고 얘기해줬다"고 밝혔다.

김규민은 "포스트시즌 선발은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다. 사실 이정후가 다쳤을 때 깜짝 놀라고, 걱정이 됐다. 그리고 어쩌면 3차전에 (고)종욱이 형이나 내가 나가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내가 될 줄은 몰랐다"면서 "수비를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생각한다. 우중간 외야 뒤에 걸린 내 등번호 쪽으로 타구를 날리면 정말 기쁘겠지만, 그것 보다는 일단 수비를 잘 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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