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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진 한용덕 야구, 7월위기 정면돌파 시도

박재호 기자

입력 2018-07-23 11:25

수정 2018-07-23 13:46

독해진 한용덕 야구, 7월위기 정면돌파 시도
◇주춤하는 한화가 다시 비상할까. 장종훈 수석코치-한용덕 감독-주장 송광민.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7.17/

한화 이글스가 주춤하고 있다. 5월 전체 승률 1위, 6월 전체 승률 2위였는데 7월 들어 6승9패(월간 승률 8위)다. 꾸준히 큰 연패, 큰 연승없이 위닝시리즈를 쌓아왔는데 지난 주는 힘겨웠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이미 위기를 예상했고, 실제 주중 KT 위즈, 주말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시리즈를 2연속 1승2패로 마감했다. 2위 SK 와이번스와 승차없는 3위. 4위 LG 트윈스와는 3게임 차.



이번 주 원군이 온다.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헤일이 24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등판하고, 아내의 출산으로 임시 휴가를 떠났던 에이스 키버스 샘슨도 돌아온다. 샘슨은 25일 또는 26일 등판한다. 현재로선 26일 등판이 유력하다. 윤규진이 25일 경기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불펜을 선발로 돌리지 않고 2군에서 김진영 김성훈을 올려 2경기를 치렀다. 영건들은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이 답답했다. 리그 1위 불펜까지 흔들리면서 21~22일 삼성 박한이에게 2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뼈아픈 2경기는 변화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용덕 야구는 지난주 위기를 거치면서 달라진 흐름을 읽을 수 있었다. 독해졌다. 한 감독은 22일 대구 삼성전 8회 1사 1,2루에서 마무리 정우람을 마운드에 올렸다. 올 시즌 정우람의 첫 5타자 상대 경기였다.

시즌에 앞서 정우람에게 웬만해선 1이닝 이상을 맡기지 않겠다고 선언한 한 감독이었다. 앞선 4차례 1이닝 이상 등판은 전부 4타자 상대(1⅓이닝)였다. 결과는 3차례는 무실점, 1차례는 1실점. 22일 정우람의 기록은 ⅔이닝 1실점이었지만 내용은 최악이었다. 8회 블론세이브, 9회 끝내기 패배. 결과는 나빴지만 좀더 적극적으로 불펜을 운영하겠다는 감독의 의지를 확인한 경기였다. 49경기가 남은 올 시즌 후반은 전심전력으로 임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22일에는 타순도 대폭 손봤다. 이렇다할 돌파구를 찾지못하고 있는 타격을 어떻게든 개선시켜 보겠다는 몸부림이었다. 정근우-이용규 테이블 세터는 경기 중반까지는 제대로 돌아갔다. 4득점을 둘이서 뽑았다. 3번 강경학은 적시타 포함 안타 2개를 만들어냈다.

수비 최우선 전략에서의 일부 수정도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좀더 적극적이고 탄력적인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할 수밖에 없다. 본격적인 순위싸움이 벌어지면 마냥 선수들 자율에 맡겨둘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헤일이 빠르게 리그에 정착하고 샘슨이 돌아오면 불펜 과부하도 한숨 돌리게될 전망이다. 한 감독은 "불펜이 지금까지 정말 잘해줬지만 최근 다소 지쳤다. 이번주부터는 한결 나아질 것이다.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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