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용택이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팀이 5-7로 뒤지고 있던 4회말 1사 1, 2루에서 동점 2루타로 개인 최다 안타 신기록을 쓰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박용택은 개인 최다 안타 신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LG는 23일 잠실구장에서 가진 롯데전에서 18대8로 대승했다. 박용택은 팀이 5-7로 뒤지고 있던 4회말 1사 1, 2루에서 동점 2루타를 치면서 양준혁(은퇴)이 갖고 있던 개인 최다 안타(2318안타) 기록을 넘어섰다. LG는 이날 승리로 43승34패, 롯데는 33승38패가 됐다.
전날 LG 선발 헨리 소사에 막혔던 롯데 타선은 1회초부터 터졌다. LG 선발 신정락을 상대로 전준우, 나경민이 연속 안타를 치면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채태인이 친 2루수 앞 땅볼이 병살타로 연결됐으나, 3루 주자 전준우가 홈을 밟아 1-0을 만들었다. 이어 이대호의 중전 안타와 이병규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는 민병헌이 중전 적시타를 쳤고, 이대호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아 2-0으로 앞서갔다.
LG는 1회말 롯데 선발 노경은을 상대로 오지환의 우전 안타에 이어 박용택이 KBO리그 개인 최다안타 타이 기록(2318안타)이 되는 우중간 2루타, 김현수가 볼넷을 골라내며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천웅이 유격수 앞 땅볼을 쳤으나 김현수만 2루에서 아웃되고 3루 주자 오지환이 홈을 밟으며 2-1을 만들었다.
롯데는 3회초 신정락을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 이대호, 민병헌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찬스에서 신본기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4-1을 만들었다. 결국 LG 더그아웃은 신정락 대신 김영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LG는 3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현수가 노경은과의 3구째 승부에서 방망이를 돌려 우월 솔로포로 연결, 4-2로 추격했다.
4회초 롯데는 나경민의 사구와 채태인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에서 이대호가 김영준의 2구째 144㎞ 진구를 걷어올려 좌월 스리런포로 연결했다. 이대호의 KBO리그 개인 통산 7번째 5시즌 연속 20홈런. 롯데는 7-2로 점수차를 벌렸다.
LG는 4회말 9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를 단숨에 역전시켰다. 1사 1, 2루에서 정주현이 좌월 스리런포로 3점을 얻어 7-5, 2점차까지 추격했다. 이후 이형종, 오지환의 연속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박용택이 개인 최다 안타 신기록(2319안타)으로 연결되는 우익수 오른쪽 2타점 2루타를 치면서 7-7 동점. 이후 김현수, 이천웅의 연속 2루타가 터지면서 LG는 9-7로 역전했다. LG는 이후 김용의, 정상호가 연속 볼넷을 얻으며 2사 만루를 만들었고, 정주현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면서 11-7이 됐다.
롯데는 6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터진 민병헌의 좌중월 솔로포로 1점을 추가, 11-8로 추격했다. 하지만 LG는 양석환의 2루타와 김용의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3루에서 정주현이 친 평범한 좌익수 뜬공을 전준우가 놓치며 손쉽게 1점을 추가, 12-8을 만들었다. LG는 7회말에도 박용택의 2루타와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2, 3루에서 양석환이 좌전 적시타를 치면서 2점을 추가했고, 김용의의 좌전 안타로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유강남 타석에서 나온 롯데 박시영의 폭투 때 양석환이 홈인, 15-8을 만들었다. LG는 8회말 대타 문성주의 프로 데뷔 첫 타석 첫 안타, 박용택의 중전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김현수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때려 18-8,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