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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까지 46경기. 운명을 가를 수도 있다

권인하 기자

입력 2018-06-19 09:36

아시안게임까지 46경기. 운명을 가를 수도 있다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두산이 9대8로 승리하며 8연승을 달렸다.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두산 선수들의 모습.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6.14/

아시안게임까지 남은 46경기가 운명을 결정할 수도 있다.



KBO리그가 아시안게임 브레이크까지 이제 46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8월15일까지 정규시즌을 치른 뒤 19일 동안 휴식기를 갖고 9월 4일부터 나머지 24경기와 취소된 경기 일정을 치르게 된다. 취소된 경기가 팀마다 적게는 2경기, 많게는 7경기가 있어 아시안게임 이후 남은 경기 수가 달라지긴 하지만 30경기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휴식을 취하고 남은 시즌을 치를 때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일단 아시안게임전까지 총력전을 펼쳐야하는 상황이다.

팀당 144경기를 하면서 각 팀들은 선수들의 체력관리에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 주전선수들을 한경기 정도씩은 선발에서 빼주거나 지명타자로 출전하게 하며 체력을 세이브해주고, 투수들도 로테이션에서 한번 빼준다거나 등판일을 하루나 이틀정도 미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올해는 8월 15일에 끝난다고 보고 시즌을 치르는게 맞다. 120경기를 치르고 19일의 휴식기간 동안 웬만한 잔부상이나 피로를 풀 수 있기 때문이다. 장마가 오고 무더위가 오겠지만 가장 더운 8월에 보름만 경기를 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겐 체력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아시안게임에 주력 선수들이 출전하는 팀들에겐 아시안게임전까지 많은 승리를 챙겨야하는 입장이다.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두산으로선 아시안게임까지 최대한 2위와의 격차를 벌려놓는게 중요하다. 이용한 함덕주 박치국 양의지 박건우 김재환 등 팀의 주축 선수 6명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이들은 시즌을 치르고 한국보다 더 무더운 자카르타로 가서 아시안게임을 치르고 와야한다. 온 뒤에 다시 남은 시즌을 치러야해 체력적으로 더욱 힘들게 됐다. 이들이 클린업트리오 3명에 선발, 중간, 마무리 투수라 두산으로선 막바지 레이스를 힘들게 치를 수 있다. 지난해에도 두산은 WBC에 무려 8명이나 차출됐고 그 여파가 시즌에도 미쳐 초반 레이스에서 부진했었다.

LG 트윈스도 아시안게임에 차우찬 임찬규 정찬헌 김현수 오지환 등 5명이 나가게 된다. 주축 선수들이라 휴식을 하지 못하고 계속 경기를 해야하는게 막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KIA 타이거즈는 베테랑 선수들이 많아 아시안게임 브레이크가 체력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어 막바지에 힘을 쓸 수 있을 것으로 전만되지만 양현종과 안치홍이 아시안게임에 나가는게 걱정이다. 에이스인 양현종이 안그래도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는데 아시안게임에 나가서 또 던져야 한다. 게다가 국내 투수들 중에서 최고 에이스이기 때문에 결승전 등판이 유력하다. 한국시리즈와 같은 전력피칭을 해야하기에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팀에서 가장 잘치는 안치홍은 여러 잔부상들이 있어 구단에서도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아시안게임까지 치르고 온 이후에도 타격이 계속 좋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길다면 긴 46경기다. 하지만 이미 시즌 절반을 달려온 상황에서 46경기는 그리 많지 않다. 5강 이상을 꿈꾼다면 여유를 부릴 시간이 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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