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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를 잊은 사나이 후랭코프, 두산의 승리 공식

입력 2018-05-27 18:28

패배를 잊은 사나이 세스 후랭코프의 등판은 이제 두산 베어스의 승리 공식이 됐다.



후랭코프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경기에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8-2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시즌 7승째를 수확한 후랭코프는 무패행진도 이어나갔다.

올 시즌부터 두산 유니폼을 입은 후랭코프는 3월 27일 KBO리그 데뷔 등판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첫 승을 따낸 이후 한 번도 패전한 적이 없다.

비록 많은 이닝을 끌고 가지는 않았지만, 후랭코프는 특별한 위기 상황을 만들지 않으며 마운드를 지켰다.

2회초 삼성 다린 러프에게 볼넷, 김헌곤에게 1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러프와 두산 1루수 최주환이 부딪치면서 묘한 상황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김헌곤 타구를 잡은 최주환은 1루에서 2루로 달리던 러프를 태그했지만, 러프의 뒷발에 부딪히면서 공을 놓쳤다. 심판은 최주환이 뒤에 있던 상황이었고 공이 빠졌기 때문에 주루방해나 수비방해 상황이 아니며, 태그 후 공이 빠져서 아웃도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후랭코프는 개의치 않고 남은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투구 수는 101개로 많은 편이지만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2㎞로 위협적이었다. 스트라이크-볼넷 개수는 70개-31개다.

이 경기까지 11차례 등판하면서 한 번도 패전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후랭코프는 직전 등판인 지난 2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3⅔이닝 6실점으로 최악의 부진투를 했지만, 경기 후반 폭발한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한 바 있다.

후랭코프는 "앞선 한화전에서 힘든 모습을 보였지만 야구는 굴곡이 있기 마련이다. 오늘은 내 공을 던지려 했고 제구가 대체로 좋았다"고 말했다.

또 "포수 박세혁이 좋은 리드로 도와줬다. 고맙다"며 승리를 합작한 동료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abbie@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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