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두산, 롯데전 10회 대접전 끝 7대6 진땀승

박상경 기자

입력 2018-05-20 18:06

두산, 롯데전 10회 대접전 끝 7대6 진땀승
◇두산 김재환.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두산 베어스가 연장 접전 끝에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30승 고지에 선착했다.



두산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가진 롯데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7대6으로 이겼다. 전날 롯데에 2대15로 대패했던 두산은 1승을 추가, 가장 먼저 30승(15패) 고지에 올라섰다. 롯데는 이날 4회 역전 뒤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했으나 동점을 허용한데 이어 연장전에서 무너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먼저 웃은 쪽은 두산이다. 3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날 1군 엔트리에 복귀한 지미 파레디스가 롯데 선발 윤성빈에게 볼넷을 얻고 출루했다. 이어진 박건우 타석에서 우중간 2루타가 나오자 파레디스가 홈까지 파고들면서 두산이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파레디스의 웃음기는 곧 지워졌다. 3회말 롯데 선두 타자 앤디 번즈가 친 평범한 우익수 뜬공에 글러브를 내밀었으나, 공은 뒤로 빠졌고 번즈는 3루까지 뛰었다. 후속타자 신본기가 좌전 적시타를 만들며 번즈가 홈인, 승부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4회말 롯데가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파레디스의 수비가 문제였다. 선두 타자 손아섭이 중전 안타를 쳐 만들어진 무사 1루, 이대호가 두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을 상대로 친 타구가 우중간 펜스로 향했다. 파레디스가 쫓아가 글러브를 내밀었으나 공은 펜스를 맞고 굴러갔다. 뜬공을 예상하고 2루에서 발을 떼지 못하던 손아섭은 전력질주, 홈까지 파고들었고 이대호는 2루까지 진루했다. 2-1.

두산은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6회초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최주환이 김재환의 투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양의지의 중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오재원의 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았으나 김재호의 병살타로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이후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졌다. 두산은 7, 8회 모두 삼자 범퇴로 물러났다. 롯데는 8회말 2사 1루에서 이대호가 2루 베이스 왼쪽으로 빠지는 빨랫줄 같은 타구를 만들었으나 유격수 김재호의 호수비에 막혀 득점 찬스가 무산됐다.

9회초 두산은 1사 1루에서 주자 오재원이 김재호의 삼진 상황에서 2루 도루를 감행했다. 나종덕의 송구가 옆으로 빠지면서 3루까지 진루했으나, 2사 3루에서 타석에 선 오재일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점수를 얻지 못했다. 롯데는 9회말 2사 1,2루에서 대타 이병규가 두산 함덕주와의 승부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승부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두산은 연장 10회초 1사 만루에서 김재환이 친 우측 뜬 공이 우익수 손아섭의 글러브 뒤로 빠져 펜스까지 굴러갔고, 2,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승기를 잡았다. 양의지가 고의사구로 출루하며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오재원, 김재호, 오재일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려 3점을 추가, 점수는 7-2가 됐다.

롯데는 10회말 전준우의 우전 안타와 문규현, 손아섭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이대호가 두산 구원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좌측 펜스를 맞추는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7-5, 2점차로 추격했다. 이어진 무사 2루에서 채태인을 대신해 타석에 선 김문호가 좌측 라인 선상 2루타를 때려 이대호가 홈인, 7-6이 됐다. 그러나 나경민이 삼진, 번즈가 3루 땅볼로 물러났고, 신본기의 고의사구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오윤석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결국 고개를 떨궜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