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 모두 갈길 바쁜 상황이다. LG는 개막 3연패의 암울한 기운을 딛고 반등했다. 톱니바퀴 물리듯 돌아가는 선발 야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류중일 감독의 리더십이 새롭게 재조명 되고 있다.
반면 KIA는 위기상황임을 절감하고 있다. 4연승으로 기세좋게 지난 주를 시작했는데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만나 3경기를 모두 내주고 말았다. 지난해 상대전적 11승5패로 특히 강했던 한화여서 내심 장기 연승까지 염두에 뒀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5년여, 2083일만에 한화에 3연전 스윕을 내줬다. KIA는 지난 주말 꼴찌 롯데 자이언츠에도 첫 판(13일)을 내줘 4연패 수렁에 빠졌다. 특히 에이스 양현종이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뒤 9회초 믿을 수 없는 7실점 대참사로 4대8 뼈아픈 역전패를 안았다. 우천취소-미세먼지 취소로 분위기 반전이 됐을 지 여부는 17일 판가름 난다.
이에 맞서는 LG도 마운드로 맞붙을 놓을 심산이다. 17일 김대현-18일 타일러 윌슨-19일 차우찬이 대기중이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LG가 3.75로 전체 3위(1위는 SK 와이번스 2.84, 2위는 NC 다이노스 3.27)다. KIA는 5.26으로 전체 5위. 불펜은 LG가 4.65로 4위, KIA가 5.43으로 8위에 랭크돼 있다. 17일 1차전 선발싸움이 기선제압의 분수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