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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에 불떨어졌다' 10개구단, 시범경기 총력전 펴는 이유

고재완 기자

입력 2018-03-14 01:21

수정 2018-03-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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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에 불떨어졌다' 10개구단, 시범경기 총력전 펴는 이유


올 시즌은 여느 해보다 정규 시즌이 일찍 시작한다.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때문이다. 예년에는 11경기 이상했던 시범경기도 8경기로 줄었다.



때문에 팀들도 시범경기부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정규시즌 전까지 선수들의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려면 시간이 촉박하다.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처럼 메이저리그에 가기전 꾸준히 KBO리그를 뛰었던 선수도 "시범경기를 더 많이 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고 할 정도다.

타자들은 상대 투수들에 관한 정보를 수집할 기회가 줄어들고 타격감을 끌어올리기도 기회가 부족하다. 투수 입장에서는 다양한 구질을 시험하기 보다 실전 감각을 키우는데 집중할 수밖에 없다.

때문인지 10개 팀은 시범경기 시작부터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는 1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베스트 라인업으로 맞붙었다. KIA는 선발로 에이스 헥터 노에시를, 두산은 장원준이 마운드에 올랐다. 14일 경기에도 양현종과 세스 후랭코프가 선발 등판한다. 타순도 한국시리즈급으로 꾸렸다.

KIA와 두산만이 아니다. 대부분의 팀들이 최상 전력을 시험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시범경기부터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KIA는 두산에 5대4로 역전승을 거뒀고 넥센 히어로즈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5대4로 승리했다. kt 위즈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3대2로 승리했고 LG트윈스가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대3으로 이겼다.

4경기가 1점차 접전이었다.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만 8대4로 SK가 4점차 승리를 거뒀다.

감독들도 머리를 싸매고 있다. 5선발감도 확정해야하고 외국인 선수들도 시험해봐야하는데 경기가 부족하다. 두산처럼 장원준과 조쉬 린드블럼 등 선발투수 2명을 투입해 한 경기를 두경기처럼 운영하기도 하고 KIA처럼 5선발 후보들을 대거 투입해 짧은 이닝동안 평가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시범경기지만 관중도 많이 경기장을 찾고 있다. 첫날에는 평일 오후 1시 경기인데도 5개 구장에 9900여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래저래 후끈 달아오르는 2018년 KBO리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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