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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양현종 골든글러브 시상식 이후에나 본격 협상할 듯

권인하 기자

입력 2017-12-07 08:27

KIA-양현종 골든글러브 시상식 이후에나 본격 협상할 듯
6일 오전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7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에 참석한 류현진이 양현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12.06

합의가 끝난 걸까. 준FA로서 KIA 타이거즈와 재계약 협상을 하고 있는 투수 양현종이 높은 수위(?)의 발언을 해 주위를 깜짝 놀래켰다.



양현종은 6일 열린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자리에서 "팀이 8년 만에 우승을 했는데, 앞으로 2~3년 연속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아직 협상 중이고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을 땐 자유계약선수로 풀릴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양현종은 변함없는 KIA 사랑을 나타냈다. 양현종은 지난 11월 6일 정규시즌 MVP에 뽑혔을 때도 "영구결번이 꿈"이라며 KIA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고, 이날 다시 한번 KIA를 향한 사랑을 보였다.

하지만 아직 양현종과 KIA의 계약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교감을 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진행중이다.

현재로선 13일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3일까지는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 일구상 시상식 등 야구인들의 시상식과 언론사 시상식들이 있고, 11∼12일엔 KBO 윈터미팅까지 잡혀있다. 양현종이 모든 시상식에 참석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제대로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가 없다.

게다가 KIA는 최근 인사로 인해 어수선한 상황이다. 지난 4일 허영택 단장이 대표이사로 승진했고, 6일엔 조계현 수석코치가 단장으로 선임됐다. 수뇌부에 변화가 생긴 것. 허 대표와 조 신임단장도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야 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야 한다. 게다가 조 단장은 아직 업무파악도 할 수 없는 상황. 조 단장은 "이제 막 단장이 돼 솔직히 경황이 없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끝난 뒤 광주로 내려가서 업무 파악을 해야한다"라고 했다. 그동안 실무진이 어느정도 양현종과 협상을 해왔지만 앞으로는 단장도 협상에 참여를 해야한다.

양현종이 자유계약으로 풀어달라고 하는 것은 KIA를 떠나겠다는 뜻이다. KBO 규약상 보류선수에서 제외된 선수는 1년간 원소속구단에 소속선수 및 육성선수로 등록할 수 없게 돼 있다. 그 구단에서 나오면 무조건 다른 구단으로 이적을 해야하는 것이다.

KIA에 남고 싶은 양현종과 양현종을 잡고 싶은 KIA의 마음은 하나가 돼 있다. 하지만 프로이기에 가치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하고 양측이 그 접점을 찾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양현종의 재계약 윤곽은 13일 이후에나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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