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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4명이 10실점' KIA 불펜…1위 팀의 치명적인 약점

입력 2017-09-13 23:09

'7회말 4명이 10실점' KIA 불펜…1위 팀의 치명적인 약점
KIA 타이거즈 베테랑 사이드암 임창용. [연합뉴스 자료사진]

4명의 투수가 아웃 카운트 3개를 잡는 동안 무려 10실점 했다.
눈앞에 뒀던 승리도 그렇게 날아갔다.
KIA 타이거즈가 또 불펜진의 난조로 대역전패를 당했다.
KIA는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방문 경기에서 7회에만 10실점하며 10-15로 패했다.
선발 양현종(6이닝 9피안타 5실점 4자책)은 평소보다 부진했지만, 팀의 10-5 리드를 안기고 6이닝을 소화했다.
KIA는 10-5, 꽤 넉넉한 격차를 두고 7회말 수비에 돌입했다.
올 시즌 KIA의 불펜 승리조로 활약하는 김윤동이 'KIA 불펜 야구'를 시작했다.
김윤동은 최정과 정의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제이미 로맥을 삼진 처리했지만, 김동엽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아웃 카운트 한 개를 잡는 동안 3안타를 맞았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심동섭은 대타 최승준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김기태 KIA 감독은 전날 1군으로 복귀해 1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베테랑 사이드암 임창용을 내세웠다.
그러나 임창용마저 김 감독의 기대를 외면했다.
임창용은 대타 정진기를 2루 땅볼로 잡아냈으나 이재원과 노수광에게 연속 안타를 맞더니, 나주환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최정에게 좌월 역전 만루포를 얻어맞았다.
임창용의 뒤를 이은 박진태도 정의윤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로맥에게 우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KIA는 7회 우완 김윤동, 좌완 심동섭, 사이드암 임창용, 박진태 등 투수 4명을 마운드에 올려 9안타 10실점 했다.
잊힐만하면 다시 재발하는 고질병이다.
KIA는 9월 3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도 7-1로 앞선 9회말 7점을 내줘 7-8로 역전패했다.
KIA 불펜은 평균자책점 5.48로 이 부문 7위다.
KIA는 팀 타율 0.302(1위)의 엄청난 화력과 평균자책점 4.46(2위)을 기록 중인 막강 선발진의 힘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선두를 달리면서도 후반에는 불안감을 안고 경기를 지켜본다.
정규시즌 막판까지도 KIA의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는다.
단기전에서는 불펜 불안이 더 치명적일 수 있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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