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판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LG 트윈스 캡틴 이진영의 kt 위즈 이적. 27일 열린 프로야구 2차드래프트를 통해 kt는 1라운드 1순위로 이진영을 지명했다. 이 말은 즉슨, LG가 40인 보호선수 명단에 이진영을 포함시키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어느덧 프로 17년차가 된 베테랑이지만 아직도 방망이를 거꾸로 들어도 3할을 칠 수 있다는 타격 능력을 갖고 있다. FA 이적 후 7년동안 LG의 간판스타로 활약했기에 충격이 크다.
본인의 심경은 오죽했을까. 사실 이진영은 며칠 전부터 마음 고생이 심했다. 드래프트가 열리기도 전에 이진영이 보호선수 명단에서 빠졌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진영도 이 얘기를 듣지 못했을리 없었다. 야구 인생 말미에 자의도 아닌 타의로 갑작스럽게 팀을 옮길 수 있다는 생각에 밤잠을 설쳤다.
하지만 이제 이진영은 잠실에서 더이상 운동을 할 수 없게 됐다. 이진영은 "프로 선수로서의 숙명"이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