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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홈런 6타점' 장성우 "마음 비우고 쳤다"

입력 2015-08-01 22:03

'2홈런 6타점' 장성우 "마음 비우고 쳤다"
케이티 위즈 장성우(연합뉴스 자료사진)

케이티 위즈의 '안방마님' 장성우(25)가 개인 최다 타점과 첫 연타석 홈런으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장성우는 1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홈 경기 롯데 자이언츠전에 7번 타자 포수로 출전, 홈런 2개 포함 5타수 4안타 2홈런 6타점 3득점을 퍼부었다.

장성우를 필두로 대폭발 한 케이티는 이날 롯데에 19-6으로 크게 이겼다.

팀 최다 득점·안타 기록을 새로 쓴 것은 물론 창단 첫 선발 전원 득점과 팀 한 이닝 최다 득점 타이 등 온갖 기록이 쏟아진, 신생팀 케이티의 역사에 길이 남을 경기였다.

장성우는 경기 후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전혀 의식하지 않았는데 마음을 비우고 타석에 들어서니 좋은 기록이 나온 것 같다"며 "중심 타선에서 선배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신 것도 힘이 됐다"고 기뻐했다.

장성우는 케이티가 7점을 낸 2회말 롯데의 유격수 실책을 유도하는 땅볼 타구를 날려 대량 득점의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3회말에는 첫 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로 출루해 득점을 올렸다.

컨디션을 끌어올린 장성우는 세 번째 타석부터 수원 하늘을 홈런으로 수놓았다.

케이티가 14-3으로 앞선 5회말 2사 1, 2루에서 롯데 세 번째 투수 김승회의 초구를 통타, 자신의 시즌 8호 홈런을 3점포로 장식했다.

이어 7회말 무사 1루에서는 김승회의 2구를 퍼올려 가운데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려 여섯 번째 타점을 챙겼다.

장성우는 5월 3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한 경기 2홈런을 친 적은 있으나 연타석 홈런은 이번이 처음이다.

6타점은 종전 4타점을 넘어선 개인 최다 타점 기록이다.

롯데 시절 자질을 인정받으면서도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의 그늘에 가려 있던 장성우는 케이티로 이적한 후 주전 포수로 도약해 숨겨왔던 실력을 마음껏 과시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는 18타수 1안타로 타격 부진을 겪었지만 이날, 깊었던 침체를 단숨에 되돌리는 맹활약으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장성우는 "우리 팀이 순위싸움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기를 거듭 치르면서 실력이 좋아지는 것 같다"며 "팬분들께서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이날 수원구장을 찾은 1만2천여 관중에게 감사를 표했다.



jk@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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