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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마운드 부진’ LG, 적신호 켜졌다

박아람 기자

입력 2015-07-06 08:45

수정 2015-07-06 08:45

‘선발 마운드 부진’ LG, 적신호 켜졌다
7월 1일 잠실 두산전에서 3회말 로메로에 동점 2점 홈런을 허용한 LG 우규민

LG가 저조한 한 주를 보냈습니다. 지난 주 5경기에서 1승 4패에 그쳤습니다. 80경기에서 35승 1무 44패로 승패 차는 -9까지 다시 떨어졌습니다.



일주일 동안 LG의 성적이 좋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선발 마운드 난조에 있습니다. 지난주 등판했던 5명의 선발 투수 중 4명이 부진했습니다.

6월 30일 경기가 우천 취소된 가운데 7월 1일 잠실 두산전에는 선발 우규민이 좋지 않았습니다. 4이닝 9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습니다. LG 타선은 1회초부터 3회초까지 매 이닝 1득점에 성공했지만 우규민이 2회말 1실점, 3회말 2실점해 경기는 3:3 원점으로 되돌아갔습니다. 5회말 선두 타자 정진호에 볼넷, 김현수에 우전 안타를 내준 우규민은 이닝의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임정우가 구원 등판했지만 정진호의 득점으로 우규민은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LG는 4:8로 역전패했습니다.

삼성과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인 7월 3일 대구 경기에는 선발 류제국이 부진했습니다. 6이닝 9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습니다. 1회말부터 6회말까지 3회말과 4회말을 제외한 나머지 4번의 이닝에서 실점했습니다. 5:5 동점이던 7회초 LG 타선이 3득점해 8:5 리드를 잡아 류제국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습니다. 그러나 7회말 불펜 투수 3명이 8연속 피안타를 얻어맞아 8:12로 역전되었습니다. 류제국의 승리 투수 요건은 불펜에 의해 날아갔습니다. 하지만 류제국이 경기 초반부터 삼성 타선의 분위기를 살려 준 것이 불펜 투수들이 난타당해 역전패하는 원인을 제공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4일 경기에는 1선발 소사가 무너졌습니다. 1회말 2사 후 박석민에 선제 3점 홈런을 허용해 출발부터 좋지 않았습니다. 4회말에는 소사가 무사 2루에서 박해민의 희생 번트를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을 저질렀고 무사 1, 3루 백상원 타석에서는 보크로 실점했습니다. 소사는 3.2이닝 7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7실점(5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한 경기에 호투하면 다음 경기에는 부진한 패턴을 어김없이 반복하고 있는 소사입니다. 2경기 중 1경기만 호투하는 선발 투수는 에이스로 규정하기 어렵습니다.

3연전 마지막 날인 5일 경기에는 5선발 임정우가 견디지 못했습니다. 2.1이닝 6피안타 3사사구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LG 타선은 1회초와 3회초 각각 2득점해 리드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임정우가 LG 타선이 득점한 다음 이닝마다 곧바로 실점해 리드를 지웠습니다. 구위보다는 제구로 승부하는 유형이지만 제구가 전반적으로 높았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임정우까지 무너져 LG는 주말 3연전 싹쓸이 패배와 더불어 삼성전 8연패에 빠졌습니다.

지난주 유일하게 제몫을 해낸 선발 투수는 루카스였습니다. 그는 7월 2일 잠실 두산전에서 7이닝 4피안타 5볼넷 2실점(1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선발진에서 가장 부진했던 루카스가 호투했지만 나머지 선발 투수들은 나란히 부진해 LG로서는 아이러니컬한 일주일이었습니다.

LG는 타선과 불펜에서 약점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기대했던 선수들이 부진과 부상 등으로 1군에서 이탈해있습니다. 유일하게 제몫을 하던 선발 마운드마저 무너져 LG의 반등에는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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