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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56 김용의, 개막 3연패 LG의 ‘희망 요인’

박아람 기자

입력 2015-04-01 08:43

0.556 김용의, 개막 3연패 LG의 ‘희망 요인’


LG가 좀처럼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3월 3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홈 개막전에서 1:7로 완패해 개막 3연패에 빠졌습니다. 투타 양면에서 부진했습니다.



개막전부터 집중력이 떨어진 LG 타선에 눈에 띄는 타자는 김용의입니다. 31일 롯데전에서 그는 3타수 3안타를 기록했습니다. LG 타선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한 타자는 그가 유일합니다. 팀이 0:4로 뒤진 5회말 무사 2루에서는 우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습니다. 김용의의 타점이 아니었다면 LG는 영봉패를 당할 수도 있었습니다.

김용의는 28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개막전에는 선발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KIA의 선발 투수로 예고된 좌완 양현종에 맞서 LG가 우타자 위주의 타선을 구성했기 때문입니다. 김용의는 9회초 선두 타자 대타로 나와 시즌 첫 타석을 소화했지만 2루수 땅볼에 그쳤습니다.

그의 방망이는 KIA와의 개막 2차전부터 살아났습니다. 우익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루타 1개를 포함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습니다. 2회초에는 1사 후 중전 안타로 출루해 2루 도루와 3루 도루를 연거푸 성공시켜 상대 내야를 흔든 뒤 최경철의 내야 땅볼에 홈을 밟았습니다.

30일 잠실 롯데전에서 3타수 3안타로 쾌조를 보인 김용의는 9타수 5안타 0.556으로 타격 1위에 올라있습니다. 아직 3경기밖에 치르지 않아 큰 의미는 없는 순위이지만 시즌 초반 그의 타격감이 절정에 올라 있다는 의미입니다. 주전 우익수 이진영이 부상으로 선발 출전하지 못하는 공백을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한 김용의가 공수 양면에서 메우고 있습니다.

현재 LG 타선은 짜임새가 헐거워져 있습니다. 주자를 내보내고도 불러들이지 못합니다. 선발 투수가 호투해도 방망이가 선취점을 지원하지 못해 끌려가는 경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전환점이 필요합니다.

상정할 수 있는 것은 타순 변화입니다. 2경기 연속 7번 타순에 배치되었던 김용의를 2번 타순으로 전진 배치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타격감이 좋은 오지환과 김용의를 나란히 배치해 1, 2번 타자로 기용하면 LG는 남부럽지 않은 발 빠른 테이블 세터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도루 능력을 갖춘 두 선수가 출루해 내야를 휘저으면 상대 배터리는 LG 중심 타선과의 대결에 집중하기 어려워집니다. LG의 득점력 향상을 위한 대안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LG는 시즌 첫 승에 목말라 있습니다. 김용의의 활약은 LG의 첫 승이 멀지 않았다는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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