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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결승포·윤석민 세이브…KIA, LG 제압

입력 2015-03-28 18:19

신임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개막전에서 LG 트윈스를 물리치고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KIA는 28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경기에서 이범호의 결승 솔로홈런과 윤석민의 마무리에 힘입어 3-1로 LG 트윈스를 물리쳤다.

윤석민은 8회 2아웃 뒤 등판해 1⅓이닝 동안 2안타로 1실점했으나 팀 승리를 지켜 2013년 9월17일 한화전 이후 557일만에 세이브를 올렸다.

KIA는 대다수 전문가들이 올시즌 하위권으로 꼽았지만 첫 경기를 깔끔한 승리로 장식하면서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됐다.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SK 와이번스를 6-1로 제압했다.

류중일 감독이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한 알프레드 피가로는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으며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시속 153㎞의 강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진 피가로는 다만 볼넷이 4개로 다소 많았다.

SK가 믿었던 트래비스 밴와트는 4이닝 동안 7안타로 4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에 9-4로 역전승했다.

◇광주(KIA 3-1 LG) = 팽팽한 0의 균형은 7회말에 깨졌다.

KIA 선두타자로 나선 이범호는 LG 선발 헨리 소사를 상대로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145㎞짜리 직구를 걷어올려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대형 솔로아치를 그렸다.
이범호의 한 방으로 주도권을 잡은 KIA는 김원섭의 중전안타에 이어 최용규가 우중간 3루타를 쳐 2-0으로 앞섰다.

최용규는 1사 후 김주찬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침묵하던 LG 타선은 8회초에 추격 점수를 뽑았다.

KIA는 8회초 2사 후 윤석민을 마무리로 투입했으나 LG 정성훈이 우선상 3루타, 박용택은 우월 2루타를 날려 1점을 뽑았다.

윤석민은 국내 복귀 무대에 오르자마자 실점했으나 더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최승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8회를 마친 그는 9회초 삼자범퇴로 승리를 지켰다.

KIA 선발 양현종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6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LG 선발 소사는 6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제몫을 했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대구(삼성 6-1 SK) =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피가로가 단숨에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영원한 우승후보 삼성은 2회말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박해민이 2루를 훔치자 이지영이 중전안타를 날려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는 1사 1,3루에서 이승엽이 우월 2루타, 구자욱도 우선상 2루타를 날려 3점을 추가, 4-0으로 달아났다.

SK는 7회초 2사 후 정상호가 중월 2루타, 대타 박재상은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삼성은 공수 교대 후 김상수의 2루타와 야마이코 나바로의 내야안타로 2점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한이는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고 최형우와 박해민은 2안타씩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잠실(두산 9-4 NC) = 초반 기세는 NC가 앞섰다.

NC는 1회초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아 에릭 테임즈와 모창민이 연속 희생플라이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3회에는 이호준이 좌전안타로 1점을 보탰고 4회초 이종욱의 우전안타로 다시 1점을 추가해 4-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두산은 4회말 상대 실책속에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아 오재원의 희생 뜬공에 이어 김재호가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3-4로 추격했다.

5회에는 김현수가 우월 솔로홈런을 외야 스탠드에 꽂아 4-4 동점이 됐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6회초 김재환이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1점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계속된 공격에서 정수빈이 2타점 3루타를 터뜨려 7-4로 앞섰다.

두산은 8회에도 2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9번 유격수로 기용된 김재호는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shoeless@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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