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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KIA 마운드 대폭 강화[비포앤애프터#2 방패]

권인하 기자

입력 2015-03-26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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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KIA 마운드 대폭 강화


전지훈련을 앞두고 본지는 각팀의 전력, 훈련주안점, 변수 등을 예상했다. 선발, 불펜, 방망이, 수비 등으로 세분화된 전력의 랭킹을 매겼다. 전지훈련과 새로운 얼굴들의 적응을 통해 각팀은 개막을 앞두고 막편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달라진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스포츠조선 담당기자들이 개막을 앞두고 지난 겨울과 이번 봄 각팀의 바뀐 모습을 조명해 봤다. '비포 앤 애프터(Before and After)'는 이슈추적 기사다. 이번 시리즈는 공격(창)과 투수+수비력(방패), 종합 등 3편으로 나눠 다뤄진다. 두번째 편은 투수와 수비력이다. <편집자 주>



전지훈련 이후 10개팀의 전력은 어떻게 변했을까. 각 팀을 밀착취재한 담당기자들이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10개 팀 투수와 수비 전력은 전지훈련과 시범경기를 통해서 향상된 모습이다.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뀐 게 많았다. 시범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인 롯데와 윤석민이 합류한 KIA의 평점이 대폭 상승했다.

삼성과 SK가 마운드와 수비에서 공동 1위가 됐다. 전지훈련 전 근소한 차이로 1,2위를 했던 팀. 삼성은 5선발로 차우찬이 낙점되며 선발진이 강해졌다. 시범경기서 클로이드가 아직은 적응이 덜 된 모습을 보였지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피가로는 완급조절 능력까지 보여주며 여유있는 모습. 가장 안정된 선발진을 보유했다. 안지만-임창용을 중심으로한 불펜 역시 여전하다. 차우찬이 빠진 롱릴리프자리가 조금 부족해 보이지만 나쁘지 않다. 지난해 최소실책을 한 멤버들이 그대로 있어 수비 도 안정감이 있다.

SK는 전지훈련과 시범경기를 통해 마운드가 확실히 안정감을 잡은 것이 수확이었다. 5명의 선발이 안정감을 보여줬고, 셋업맨 정우람과 마무리 윤길현도 자기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후반기엔 박희수와 박정배까지 돌아와 더욱 탄탄한 불펜진이 구성되는 기대감까지 있다. 정상호-이재원의 정상급 포수가 있는 것도 강점이다. 수비 역시 나무랄데 없다.

넥센의 평점이 크게 상승하며 3위가 된 것은 불안감 해소 때문이다.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만해도 강정호의 공백과 한현희의 선발전환으로 인한 불펜의 불안정이 걱정이었다. 하지만 전훈과 시범경기를 통해 해소됐다. 이상민과 김택형 등 왼손계투가 생겼다는 점은 넥센의 불펜 운용에 큰 도움이 될 듯.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로 나가면 수비쪽에선 큰 문제가 없어진다.

두산과 롯데, LG가 공동 4위가 됐다. 두산은 마무리로 낙점됐던 노경은이 전지훈련에서 다쳤고 5선발로 거론되던 이현승도 시범경기서 부상하면서 마운드 구성이 달라졌다. 5선발로 진야곱이 들어왔고, 마무리는 윤명준이 맡게 됐다. 니퍼트와 장원준, 마야, 유희관의 선발에 비해 불펜진은 확실히 허약해 보인다. 하지만 양의지와 최재훈의 안방이 좋고 수비는 여전히 좋다. 3루를 맡을 잭 루츠의 수비 능력은 시범경기서 어느정도 증명이 됐다.

롯데는 시범경기서 야구 관계자와 팬들을 놀라게 했다. 장원준이 두산으로 이적할 때만해도 투수가 없다며 약팀으로 분류됐지만 외국인 농사가 좋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평점이 크게 상승했다. 린드블럼과 레일리가 지난해 유먼-옥스프링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 4,5선발 홍성민 이상화가 타팀에 비해 약한 게 흠이다. 허나 이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한다면 롯데는 올시즌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LG는 막강 불펜진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게 강점이다. 우규민이 개막부터 등판할 수 있는 점도 호재. 4,5선발이 확실하지 않은 것은 걱정이지만 5회정도까지만 막을 수 있다면 좋은 불펜으로 충분히 이기는 경기로 이끌어 갈 수 있는 힘이 있다. 포수가 약한 것이 아무래도 걱정되는 부분이다.

NC는 평점이 많이 깎이진 않았지만 다른 팀들의 급격한 성장에 순위가 7위까지 내려갔다. 원종현 임창민 손정욱 등 필승조의 연이은 부상으로 인해 마운드 구성이 많이 달라졌다. 선발로 분류되던 노성호와 이민호가 불펜으로 옮겼고 노장 손민한과 이태양이 선발진으로 들어갔다. 찰리-해커-이재학의 3선발까진 분명히 좋지만 4,5선발이 불안한 것은 어쩔 수 없이 안고 가야한다.

KIA는 윤석민의 복귀로 인해 평점이 크게 상승했으나 하위권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윤석민이 선발로 갈지 마무리로 갈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어느 쪽을 맡든지 KIA엔 큰 도움이 된다. 다만 불펜진이 확실히 무게감이 떨어진다. 안치홍과 김선빈이 없는 수비도 약해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한화 순위는 8위에서 한계단 내려앉았다. 아무래도 시범경기서 꼴찌를 하면서 실망감이 컸던 탓이다. 일단 수비가 불안하다. 정근우가 빠져있고 조인성도 시범경기 중 부상으로 한동안 나서지 못한다. 윤규진이 지난해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불펜진이 예상외로 좋은 모습을 보일 가능성은 있다. 3∼5선발이 시범경기까지 확실한 믿음은 주지 못했다.

kt는 시범경기 후에도 꼴찌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박세웅이 가능성을 보여주며 선발진은 어느정도 안정된 느낌이다. 하지만 불펜쪽의 젊은 선수들이 얼마나 자신의 피칭을 해줄지가 숙제. 경험있는 선수들로 수비진이 짜여있어 실수가 잦진 않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백업선수들의 실력은 아직 의문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정리=야구팀

◇B&A 10개팀 투수-수비 전력 예상순위

순위=팀=1월 총점(평균점)=전훈 이후 총점(평균점)=순위 변화

1=삼성=43.3(8.7)=44(8.8)=-

=SK=42.0(8.4)=44(8.8)=↑1

3=넥센=38.3(7.7)=43(8.6)=↑3

4=두산=39.7(7.9)=41(8.2)=↓1

4=LG=39.0(7.8)=41(8.2)=↑1

4=롯데=33.7(6.7)=41(8.2)=↑3

7=NC=39.7(7.9)=39(7.8)=↓4

8=KIA=31.7(6.3)=37(7.4)=↑1

9=한화=32.0(6.4)=35(7.0)=↓1

10=kt=30.0(6.0)=32(6.4) =-

※총점 50점 만점, 평균점은 10점 만점



◇B&A 10개팀 투수-수비 분석

1. 삼성

▶6가지 키 포인트

다크호스=차우찬(지금 컨디션이면 최강 5선발)

불안요소=마무리(임창용이 작년처럼 블론세이브가 많다면…)

믿을맨=안지만(최고의 강심장)

상승요소=차우찬 선발 합류로 최강 선발로테이션 완성

최대강점=지난해와 다를바없는 수비 진용으로 안정감이 커

최대약점=롱릴리프(선발과 필승조를 이어줄 인물이 마땅치 않다)



1. SK

▶6가지 키 포인트

다크호스=백인식(5선발을 넘어 3선발로 성장할까)

불안요소=마무리(윤길현이 불안하면 전체를 흔들어야 한다)

믿을맨=김광현(부상없는 에이스)

상승요소=아무래도 정우람의 컴백은 분명 플러스

최대강점=1~4선발까지 탄탄한 로테이션

최대약점=불펜진의 깊이와 부상 위험성



3.넥센

▶6가지 키 포인트

다크호스=김택형(신인의 거침없는 패기, 어느새 필승조 진입)

불안요소=5선발(여러 명이 번갈아 나와도 한 명만 못하다)

믿을맨=밴헤켄(올해도 다승왕? 20승 갈까?)

상승요소=한현희-문성현, 드디어 찾은 3,4선발

최대강점=왼손-오른손-옆구리, 구색 맞춘 불펜진

최대약점=가능성 보이는 마운드, 검증은 안됐다



4.두산

▶6가지 키 포인트

다크호스=함덕주(믿을만한 믿을맨 될 수 있다.)

불안요소=윤명준(어깨가 좋지 않다. 작가등극 농후.)

믿을맨=장원준(돈값은 한다. 15승도 가능하다.)

상승요소=포지션 고정. 더욱 견고해진 수비력.

최대강점=믿을만한 4명 선발진.

최대약점=중간계투. 여전히 불안하다.



4.LG

▶6가지 키 포인트

다크호스=임지섭(잘 하면 대박, 못하면 쪽박)

불안요소=한나한 공백(외국인 야수 없이 시즌을 시작)

믿을맨=소사(검증된 에이스)

상승요소=불펜 투수 자원이 두터워졌다

최대강점=최강 불펜과 검증된 마무리

최대약점=검증이 안 된 4~5선발의 경험 부족



4. 롯데

▶6가지 키 포인트

다크호스=조정훈(몸상태만 100%로 준비해 돌아온다면 천군만마)

불안요소=김성배(좀처럼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는다)

믿을맨=레일리(몸값 비싼 린드블럼 넘어 대박 조짐 보인다)

상승요소=예상 외로 강한 외국인 선수들. 투수들은 물론 아두치 수비도 안정적.

최대강점=10개 구단 최고 포수 조합 강민호-장성우

최대약점=아직 100% 신뢰할 수 없는 4, 5선발



7.NC

▶6가지 키 포인트

다크호스=손민한(놀라운 시범경기 페이스, 민한신의 부활?)

불안요소=필승조(노성호-이민호 외 다른 젊은 투수들도 잘할까)

믿을맨=김진성(불안함 속 그나마 안정된 마무리)

상승요소=노성호와 이민호, 두 파이어볼러의 구위

최대강점=끊임 없는 투수진 육성

최대약점=지난해에 비해 약해진 선발진



8.KIA

▶6가지 키 포인트

다크호스=임준혁(선발진에 안착할 수 있을 지 관심)

불안요소=외국인 투수

믿을맨=양현종(설명이 필요없는 1선발)

상승요소=윤석민의 복귀

최대강점=윤석민 선발, 마무리 모두 활용 가능

최대약점=불펜 중량감 부족



9.한화

▶6가지 키 포인트

다크호스=지성준(새로운 안방마님, 어깨 하나는 우주최강)

불안요소=윤규진(불펜에선 오승환, 실전에선 오서방)

믿을맨=배영수(후배들이 가장 믿고 있는 진짜 리더)

상승요소=끝없는 반복훈련으로 두터워진 백업층

최대강점=선발 4인방은 경쟁력이 충분하다

최대약점=마무리 윤규진과 조인성의 공백



10. kt

▶6가지 키 포인트

다크호스=이준형(신예 우완투수. 투구폼이 매우 부드럽고 제구도 좋다.)

불안요소=김사율(조범현 감독이 걱정을 드러낼 정도로 밸런스 무너짐.)

믿을맨=옥스프링(그래도 경험이 있으니 에이스로 믿어야 한다.)

상승요소=신인 선발 박세웅의 패기넘치는 투구가 마운드 분위기를 살린다.

최대강점=외국인 3명의 선발진. 옥스프링과 어윈은 기복이 적은 유형의 투수들.

최대약점=빈약한 타선. 시범경기에서부터 걱정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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