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은 2번 타순에 대해 나쁘지 않은 눈치. "3번타자는 타점을 많이 올려야 하는데 2번은 출루를 많이 해야한다"는 손아섭은 "2번이면 타석이 더 빨리 돌아오니까 더 많이 치고 싶어하는 나에겐 좋다"라고 했다. 손아섭은 2011년부터 롯데의 3번타자로 활약했지만 조성환-이대호-홍성흔 트리오가 활약했던 지난 2010년엔 붙박이 2번타자로 테이블세터의 역할을 한 적이 있다.
손아섭은 류중일 감독이 선호하는 공격적인 2번타자에도 맞는 스타일이다. 올시즌 타율 3할5푼7리에 14홈런, 6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2번은 타격만 잘하기 보다 작전수행능력도 좋아야 한다. 최근 4년간 팀에서 3번타자로 활약했던 터라 번트에도 능할까. 손아섭은 "저 번트왕했습니다"라며 씩 웃었다.
초구부터 자신이 원하는 공이라면 무조건 방망이를 휘두르는 공격적인 타자인 손아섭은 2번타자가 된 만큼 출루를 위해 조금이라도 공을 더 보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대표팀에서는 스타일을 조금 다르게 출루에 신경을 많이 쓰도록 하겠다"라면서 "초구를 좋아하지만 대표팀에서는 될 수 있으면 공을 많이 보면서 투수를 괴롭히도록 하겠다. 그런데 초구에 좋은 공이 오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