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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투수분석, 유원상 승선 윤성환 탈락 문제없나?

류동혁 기자

입력 2014-07-2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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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투수분석, 유원상 승선 윤성환 탈락 문제없나?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4 프로야구 한화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7회초 2사 2,3루서 LG 유원상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7.01.

당초 대표팀 투수 엔트리는 10명으로 예상했었다.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 뿐만 아니라 통상적으로 10명의 엔트리였기 때문. 해외파가 빠진데다, 올 시즌 유독 타고투저 현상이 짙었기 때문에 눈에 띄는 선수가 없었다는 점도 고려했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과 기술위원회는 투수 엔트리를 11명으로 늘렸다.

중간계투진의 강화가 눈에 띈다. 선발은 5명. 아마추어 쿼터 홍성무(동의대)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선발은 4명이다.

김광현과 양현종 그리고 이태양과 이재학이다. 네 선수 모두 뽑힐 자격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윤성환(삼성)의 낙마는 문제가 있다.

대표팀은 확실한 우완투수가 없다. 윤성환과 이태양, 이재학을 모두 고려하면 윤성환이 올 시즌 최고의 우완투수다. 그런데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 부분은 문제가 있다.

류중일 감독은 "이태양의 경우 롱 릴리프로 전환도 가능하다"고 했다. 게다가 아시안게임 특성상 2게임에만 총력전을 펼치면 된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윤성환의 탈락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더블 스토퍼는 괜찮다. 임창용과 봉중근은 리그에서 최고 수준의 마무리다. 하지만 올 시즌 절대적인 견고함을 가지고 있진 않다. 그렇다고 대체선수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상황에 따라 임창용과 봉중근을 나눠서 쓰는 더블 스토퍼 체제는 대표팀의 뒷문의 견고함을 극대화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다.

차우찬과 안지만 그리고 한현희의 승선은 일찌감치 예상된 부분이다. 그들은 리그 최고의 중간계투진을 꾸릴 수 있다. 안지만과 한현희는 마무리, 차우찬은 롱 릴리프로 나설 수도 있다.

그런데 유원상은 발탁은 너무나 의외다. 그는 지난해 2승1패8홀드, 1세이브, 평균 자책점 4.78. 올해 3승3패10홀드 평균 자책점 4.93을 기록했다. 기록이나 경험 등 모든 부분에서 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류 감독은 유원상의 발탁에 대해 "올 시즌 좋지 않았지만, 최근 페이스가 좋다. 게다가 롱 릴리프를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너무나 설득력이 약한 얘기다. 투수엔트리가 사실상 유원상 때문에 1명이 늘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결국 승부처에서 꼭 필요한 내외야 백업과 대타가 부족해지는 부담을 안게 됐다. 당연히 단기전에서 투수력 만큼이나 중요한 승부처 공격, 주루 옵션이 떨어지는 단점도 생겼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2차명단(16명)=윤성환 안지만 장원삼 차우찬 임창용 윤명준 유원상 봉중근 우규민 손승락 한현희 김승회 김광현 이재학 양현종 이태양

최종 엔트리(11명)=안지만 차우찬 임창용(이상 삼성) 이태양(한화) 유원상 봉중근(이상 LG) 한현희(넥센) 김광현(SK) 이재학(NC) 양현종(KIA) 홍성무(동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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