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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리허설 부진 이태양, 대표팀 승선할까

노재형 기자

입력 2014-07-24 06:59

최종 리허설 부진 이태양, 대표팀 승선할까
한화 이태양이 23일 대전 NC전에서 5이닝 동안 4실점하는 부진을 보였다. 과연 그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을까.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한화 이글스 이태양이 과연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까.



이태양은 23일 대전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4실점했다. 수비 실책으로 인한 실점이 1개가 있어 자책점은 3개로 기록됐다. 오는 9월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엔트리 결정을 앞두고 가진 최종 리허설 무대였다. 그러나 썩 만족스러운 피칭은 아니었다. 5이닝 동안 단 한 번도 삼자범퇴를 기록하지 못했다. 매회 안타를 허용했다.

1회부터 실점을 했다. 1사후 이종욱에게 우전안타, 나성범에게 볼넷을 허용한 이태양은 테임즈에게 중전적시타를 얻어맞고 첫 실점을 했다. 다행히 이호준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2회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1사후 손시헌과 권희동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3루에 몰린 이태양은 이태원 타석때 포수 정범모의 악송구 실책으로 한 점을 더 허용했다.

3회에는 자신의 실수로 점수를 줬다. 선두 이종욱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준 이태양은 나성범과 테임즈를 각각 중견수플라이로 잘 처리했으나, 2사 3루 이호준 타석에서 보크로 실점을 하고 말았다. 세트포지션에 들어간 뒤 자세를 푸는 바람에 보크 판정을 받았다. 4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넘긴 이태양은 5회 31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한 끝에 한 점을 더 내줬다.

선두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준 뒤 도루까지 허용했다. 계속된 1사 2루서 나성범에게 132㎞짜리 포크볼을 던지다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전체적으로 제구력이 좋지 않았고, 신중하게 승부를 한 탓인지 투구수가 많았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7㎞였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엔트리가 이달 말 결정될 예정이다. 대표팀 사령탑인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막바지 선별 작업을 벌이고 있다. 류 감독은 투수를 10명으로 가져가기로 했는데, 아마추어에서 1명을 뽑아야 하기 때문에 프로에서는 9명이 차출된다. 류 감독은 오른손 투수가 마땅치 않다는 걱정을 늘 해왔다. 올시즌 한화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이태양에게 관심을 쏟은 이유다.

이태양은 지난 3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올리며 류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하지만 전반기 마지막 2경기에서는 호투를 하지 못했다. 지난 9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3⅔이닝 동안 14안타를 맞고 9실점하는 최악의 투구를 했고, 15일 SK 와이번스전에서는 승리를 따냈지만 5⅓이닝 동안 7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이태양은 최근 인터뷰에서 "선발이 아니더라도 원래 보직인 롱릴리프로 나가도 자신있다"며 대표팀 선발에 대한 희망을 드러낸 바 있다. 공교롭게도 두 번의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모두 포함된 후 가진 등판에서 부진을 보였다. 2차 엔트리에 든 16명의 투수 가운데 7명이 탈락하게 되는데, 이태양이 어느 쪽에 서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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