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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창용, "10년만의 세이브? 막는 것만 생각"

이명노 기자

입력 2014-04-1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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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창용, "10년만의 세이브? 막는 것만 생각"


삼성 임창용이 10년만에 한국무대에서 세이브를 추가했다. 정작 본인은 "위기를 막는 것만 생각했다"며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임창용은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원정경기에 8회말 2사 후 팀의 다섯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5-3으로 2점 앞선 8회 2사 2루 위기. 임창용이 등장하자 NC 벤치는 대타 권희동을 좌타자 조영훈으로 재차 교체했다.

임창용은 조영훈을 상대로 바깥쪽 직구 2개로 손쉽게 투스트라이크를 잡았다. 139㎞짜리 바깥쪽 먼 포크볼에 배트가 나오지 않았고, 4구째 직구는 파울. 임창용은 5구째에 몸쪽 낮게 떨어지는 138㎞짜리 포크볼로 조영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바운드되는 공에 배트가 돌았다.

삼성은 9회초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김상수가 2루타를 치고 나갔고,박해민의 3루수 앞 내야안타, 나바로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채태인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최형우의 1루수 앞 땅볼 때 3루주자 나바로가 홈을 밟아 8-3이 됐다. 계속된 1사 3루서 박석민의 중전 적시타로 9-3까지 달아났다.

6점차로 벌어졌지만 임창용은 그대로 마운드를 지켰다. 9회말 선두타자 손시헌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허 준을 우익수 뜬공, 박민우를 2루수 앞 땅볼로 요리했다. 임창용은 2사 1루서 이종욱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임창용은 지난 2004년 9월 30일 잠실 LG전 이후 3787일만에 통산 169세이브째를 올렸다, 한일 통산 300세이브에는 3세이브만을 남겨뒀다.

경기 후 임창용은 10년만의 세이브에 대해 "그런 건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며 웃었다. 이어 "지난 SK전에 이어 위기 상황에 나갔는데 승부처에 나갔기 때문에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앞에서 던진 백정현 심창민 차우찬 등이 잘 막아줘서 나 역시 승리를 지키도록 잘 막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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