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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재학, 체인지업 간파당해 4이닝 5실점 부진

이명노 기자

입력 2014-04-18 20:20

NC 이재학, 체인지업 간파당해 4이닝 5실점 부진
NC와 삼성의 주말 3연전 첫번째 경기가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렸다. 3회초 2사 1,2루 삼성 이승엽이 NC 이재학의 투구를 받아쳐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홈런을 날렸다. 홈런을 허용한 이재학이 아쉬워하는 모습.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cun.com/2014.04.18/

삼성 타자들이 이재학의 주무기 공략에 성공했다. NC 이재학이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무너졌다.



NC 이재학은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앞서 세 차례 등판에서 7이닝 무실점, 8이닝 2실점, 7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이재학은 이날 삼성 타자들의 홈런포 3방에 무너지고 말았다.

사실 삼성 타자들은 이재학의 주무기인 서클체인지업에 제대로 대비하고 나왔다. 배터박스에서 조금 앞에 서는 타자도 있었고, 각자 이재학의 체인지업에 단단히 대비를 한 모양새였다.

지금까지 상대 타자들은 이재학의 체인지업을 알고도 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재학은 이날 이민호 구심의 스트라이크존이 다소 좁아 볼 판정을 많이 받았고, 평소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3회초 탈이 나고 말았다. 1회 볼넷 2개를 내주며 고전했던 이재학은 2-0으로 앞선 3회 2사 후 나바로와 채태인에게 백투백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홈런 두 방으로 동점이 됐다.

나바로의 경우 몸쪽으로 바짝 붙은 122㎞짜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몸쪽 높게 구사된 실투였다. 볼이었는데 홈런으로 만들어낸 나바로의 스윙이 좋았다. 채태인은 139㎞짜리 낮은 직구를 잘 공략했다. 이재학의 직구 컨트롤은 훌륭했으나, 채태인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문제는 이후였다. 이재학은 최형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박석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그리고 이어진 이승엽 타석. 이재학은 0B2S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뚝 떨어지는 127㎞짜리 체인지업을 던졌다. 이승엽은 스트라이크존 밑으로 들어간 공을 제대로 퍼올렸다. 팔로스윙을 끝까지 해줘 좋지 않은 자세에서 배트에 맞았음에도 타구가 멀리 날아갔다.

삼성 구단 역사상 7년만에 나온 한 이닝 3홈런 기록이었다. 지난 2007년 7월 13일 수원 현대전에서 연장 12회초 강봉규 이정식 양준혁이 홈런을 터뜨려 한 이닝 3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이재학이 한 이닝에서 홈런 3개를 맞은 건 두번째다. 지난해 8월 7일 창원 LG전에서 5회 김용의 정성훈 이병규(배번 7)에게 홈런을 허용한 바 있는데, 두번째로 한 이닝 3개의 홈런을 맞았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재학은 1사 후 김상수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정형식을 삼진, 나바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실점을 막았다.

4회까지 투구수는 84개. 홈런 3개 포함 5안타 2볼넷 1사구를 내주고 탈삼진 5개를 잡았다. NC 벤치는 5회부터 좌완 손정욱을 마운드에 올렸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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