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현재 선두는 NC로 10승4패를 마크중이다. 2위 넥센은 7연승을 달리며 11승5패를 기록하고 있다. NC와는 승률에서 뒤질 뿐 승차는 없다. SK가 이들에게 한 경기차 뒤진 9승5패로 3위다. 포스트시즌 커트라인인 4위 두산은 불과 2.5경기의 격차로 추격중이다. 하지만 하위권 팀들은 갈 길이 멀다. 최하위 LG는 지난 16일 넥센에 패하며 6연패를 당해 3승9패1무가 됐다. 승률 2할5푼으로 선두와는 6경기차다. 전체 페넌트레이스 일정의 10%도 안되는 63경기를 소화한 시점 치고는 승차가 크다.
지난해 같은 시점과 비교해 보자. 지난해 이맘때 선두는 KIA였다. KIA는 9승4패로 8승4패를 기록한 두산에 0.5게임차 앞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최하위는 한화였다. 시즌 개막후 역대 최다 기록인 13연패를 당한 뒤 NC에 3연승을 거둔 뒤였다. KIA와 한화의 승차는 7.5게임이었다. 여기에 신생팀 NC도 3승11패로 한화에 겨우 1경기차 앞선 8위였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선두와 최하위의 격차가 좁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한화와 NC는 이미 시즌 전부터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팀들이었다.
문제는 삼성과 LG다. 삼성은 4승8패로 한화와 공동 7위이고, LG는 최하위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1,2위팀의 동반 부진이 낯설다. '투수 왕국'이라고 불리는 삼성은 팀평균자책점이 4.80으로 9개팀중 5위이고, 팀타율은 2할4푼6리로 8위다. 타고투저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타자들의 컨디션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여기에 마운드도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는 선수들이 많다. 또 외국인 투수 밴덴헐크의 부상까지 겹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