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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韓피겨성지'강릉아레나입니까" 강원2024 평일에도 만원관중...뜨거운 열기X수준높은 응원 '이것이 올림픽 레거시'

전영지 기자

입력 2024-01-30 14:43

수정 2024-01-30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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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韓피겨성지'강릉아레나입니까" 강원2024 평일에도 만원관중..…


[강릉=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피겨요정' 신지아(15·영동중)와 김유성(14·평촌중)의 2024 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이하 강원2024) 마지막 결전을 앞두고 30일 강릉아이스아레나 앞은 오전 이른 시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난 28일, 강원2024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안방 팬들의 열렬한 응원속에 신지아가 3위(66.48점), 김유성이 4위(63.64점)에 올랐다. 메달색을 바꾸기 위한, 포디움에 오르기 위한 어린 피겨스타들의 혼신의 반전 연기가 기대되는 상황.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는 일본 시마다 마오, 71.05점(TES 39.41점, PCS 31.64점), 2위는 일본 다카기 요, 67.23점(TES 37.67점, PCS 29.56점)였다.

30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 결과에 메달색이 달려 있다. 3조에 속한 김유성이 가장 먼저 연기를 시작하고, 신지아는 오후 4시53분 3조 네 번째로 무대에 나선다. 시마다 마오가 신지아 다음인 다섯 번째, 다카기 요가 마지막 순서다.

오후 2시30분부터 시작되는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앞두고 '김연아의 후예' 미래의 피겨스타들의 한일 대결을 보기 위해 평일 이른 아침부터 강릉아이스아레나는 수백 명의 팬들이 긴 줄을 늘어섰다. 줄 제일 앞에 선 여성 팬은 "우리나라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왔다"면서 "맨 앞에 줄 서려면 아침 10시에는 와야 한다"고 했다. 오후 2시부터 관중입장이 시작됐고 순식간에 2층 객석이 꽉 들어차더니 조직위에서 추가로 오픈한 3층 객석까지 팬들이 들어찼다. 현장에서 만난 이진얼 강원2024 조직위 홍보 매니저는 "평일인데도 주말 못지 않은 열기"라면서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2~3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리시는 것같다"며 뜨거운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오늘은 오전에 아이스댄스 경기, 오후에 여자피겨스케이팅 싱글 경기가 연달아 열리다보니 가장 북적이는 것같다"고 귀띔했다.

평창2018의 성지, 강릉아이스아레나가 강원2024의 성지로 거듭났다. 평창올림픽·패럴림픽을 경험하고, '피겨여제' 김연아를 보유한 '스포츠 강국'답게 피겨 팬들의 수준도 대단히 높다. 아름다운 연기엔 국적, 승부를 떠나 아낌없는 갈채를 보내고, 연기 시작 전엔 숨을 죽이고, 키스앤크라이존의 선수의 작은 몸짓에도 환호하고, 점수가 발표될 때마다 승자는 물론 패자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아름다운 풍경이 연일 펼쳐지고 있다.

김재환 강원2024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30일 오전 미디어 일일브리핑에서 "대회가 반환점을 돌아 막바지로 치닫고 있지만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 김현겸 선수가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딴 29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1만 2000명의 관중이 경기를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런 열기를 반영해 조직위는 어제부터 피겨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컬링 등 전종목의 입장권 발권을 확대했다. 입장권은 무료이며 온라인 예매는 물론 현장 발권도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김 대변인은 30일 추천경기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오전에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프리댄스., 오후 신지아, 김유성 선수가 출전하는 여자 피겨스케이팅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추천하며 "신지아 선수와 일본 시마다 마오와의 메달 경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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