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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호주특훈'팔페리 코치"韓계영 올림픽 메달?역량X재능X성장 분명!더 철저한 준비 필요"

전영지 기자

입력 2024-01-23 10:45

수정 2024-01-2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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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호주특훈'팔페리 코치"韓계영 올림픽 메달?역량X재능X성장 분명!…


"올림픽 계영 메달? 역량과 재능은 분명히 있다.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대한민국 계영대표팀의 호주특훈을 지도중인 마이클 팔페리 코치가 한국 수영 사상 첫 계영 메달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황선우, 김우민, 양재훈(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 이호준(제주시청), 이유연(고양시청)으로 구성된 파리올림픽 대비 특별전략 육성선수단은 5일부터 호주 퀸즐랜드 선샤인코스트대 수영팀과 합동훈련을 하면서 팔페리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다. 팔페리 코치는 여자계영 800m 세계기록을 합작한 호주 국가대표 브리아나 트로셀,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400m 금메달리스트 잭 인세르티를 지도했다. 지난 2년간 호주 멜버른에서 이안 포프, 리차드 스칼스의 지도 후 지난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계영 800m에서 아시아신기록으로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수영대표팀은 7월 파리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목표로 새해 초부터 호주 전지훈련에 나섰다. 팔페리 코치는 계영 메달 전망에 대해 "역량과 재능은 분명히 있다"라고 답했다. "한국선수들은 강도 높은 웨이트와 수영을 병행하는 호주 선수에 비해 기술적으로 더 효율적인 수영을 할 줄 알고 물에 대한 감각이 좋다"고 첫 인상을 평가한 팔페리는 "김우민은 충분히 더 빠를 수 있는데 아직 발견되지 못한 부분이 훨씬 많다, 이호준은 순간적인 가속력이 탁월해 김우민과 마찬가지로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더 빨라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내달 도하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출전선수 중 가장 빠른 기록을 보유한 '수영괴물' 황선우에 대해선 "아직 어리니 50, 100, 200m에 거쳐 철학적으로 접근한다면 더욱 장성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제4영자 자리를 다투는 이유연, 양재훈에 대해선 "이유연은 성격도, 영법 스타일도 나머지 네 선수와 다르지만, 곧잘 따라올 만큼 빨라서 인상적이다. 양재훈은 힘으로 더 버텨보려는 자세와 도전적인 요소를 겁내지 않아 호주 선수들과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칭찬했다.

한국의 파리올림픽 단체전 메달 가능성에 대해 팔페리는 "1분 44초대 1명, 45초대 1명, 46초대 2명이라면 이론상으로는 현재 호주 대표팀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모든 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개개인으로서도 더 잘해야 하지만, 한 팀으로서도 결속력 있게 본인이 얼마만큼의 몫을 해낼 수 있는지 스스로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호주 전지훈련에 동행해 선수단을 지도, 관리, 지원하는 전동현 수영대표팀 코치는 "2년 전 이안 포프는 무척 섬세하고, 정확한 영법을, 작년 리처드 스칼스는 강한 정신력을 요구하는 지도자였다면, 팔페리는 체계적인 훈련을 강조하는 편"이라고 전언한 후 "이미 효율적인 수영을 하는 우리 선수 개개인에게 필요한 지상 훈련 및 웨이트 프로그램을 일대일로 구성해 맞춤형으로 수중 훈련과 병행하고 있어 체력적으로 많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수들도 지난 3주의 전지훈련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황선우는 "매순간 훈련 강도가 높아 모든 훈련량이 다 기억에 남을 정도"면서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지구력을 확실히 얻어간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이호준은 "이미 강도 높은 훈련을 뜨거운 태양과 강한 바람을 맞으며 진행하는 자체가 쉽지 않지만, 그만큼 강인한 정신력을 키우는 데 효과가 크다"라며 "팔페리 코치님이 기준을 높게 잡아 항상 강도 높은 수행 능력을 요구해 더욱 집중하고 매순간 도전이라고 생각하며 임한다. 세계수영선수권과 올림픽이 같은 해에 열리는 시점에 이보다 더 좋은 경험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생각을 전했다. 대한민국 계영대표팀은 내달 3일까지 호주 특훈을 진행한 후 귀국해 전열을 정비한 후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제21회 세계수영선수권이 열리는 카타르 도하로 떠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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