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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1만3000명 체육인대회,바흐 IOC위원장앞에서 장상윤 수석에 '문체부 감사 청구' 전달

전영지 기자

입력 2024-01-16 16:34

수정 2024-01-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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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1만3000명 체육인대회,바흐 IOC위원장앞에서 장상윤 수석에…
헌액패·증서 받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대한체육회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체육인대회를 열고 새해 체육인 세 결집에 나섰다.



이날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행사엔 대한체육회 임직원, 시도체육회, 회원종목단체, 국가대표 선수 및 지도자, 생활체육, 학교체육 등 분야별 지도자, 스포츠클럽 동호인 등 총 1만30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 2시간여 전부터 17개 시도에서 270대의 관광버스를 나누어 타고 상경한 체육인들이 운집했다. 지난해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과 첨예한 갈등 관계를 이어온 대한체육회는 "선수, 지도자, 생활체육 동호인,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참여를 통해 2024년 중점, 현안 과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라고 대회 취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엔 19일 개막하는 강원2024 참가를 위해 방한한 바흐 IOC위원장과 장상윤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 비서관이 참석했다. 지난해 12월 말 해병대 캠프 '원팀 코리아' 영상을 바흐 위원장 앞에 공개한 후 연단에 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스포츠 정책 수립을 위한 합의제 기구인 국가스포츠위원회의 구성을 위해 체육인들이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IOC 헌장에 근거 KOC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어떠한 압력에도 흔들리지 않고 전진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강원2024 유치에 힘을 실어준 바흐 위원장에게 감사를 전한 후 "올해부터 스위스 로잔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게 돼 국제 스포츠 중심에 서게 됐다. 2024년 파리올림픽도 철저히 준비해 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대한체육회는 앞으로 정부와 상호존중하고 실체를 인정하는 상호협력, 미래지향적인 모습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체육가족 여러분도 우리 뜻이 실현될 때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

장상윤 사회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다. "정부는 국민 누구나 스포츠를 즐기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겠다. 청소년들이 더욱 밝고 활기차게 성장하도록 돕겠다. 정규 체육수업을 확대하는 등 올해를 학교체육 활성화의 전환점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강원2024가 사흘 후 개막한다. 전세계 청소년들이 마음껏 뛰면서 추억을 쌓는 스포츠문화축제가 되도록 마지막까지 잘 챙기겠다. 모두를 위한 스포츠, 더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체육인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장 사회수석의 대독 직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수신 윤석열 대통령님'으로 씌어진 '문체부의 위법·부당한 체육 업무 행태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안'과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한 대정부 건의서'를 전달해 문체부에 대한 대한체육회의 반박 입장을 공식 제기했다.

바흐 IOC위원장은 "강원2014는 2018년 평창올림픽의 위대한 레거시"라면서 "강원에서 새로운 세대들과 대회 슬로건처럼 '함께 성장하고 함께 빛나는(Grow together, Shine forever' 대회를 만들기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에 올 때마다 스포츠 열정이 대단히 깊은 나라라는 걸 직접 볼 수 있었다. 스포츠에 대한 사랑과 가치는 여러분이 어디를 가든 분명하며 이는 여러분의 성공신화를 설명해주는 이유다. 이 성공신화는 366개의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선수 여러분들의 업적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2024년 파리올림픽이 다가오는 가운데 여러분 모두는 메달과 성취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자부심과 기쁨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 등을 역설하는 2부 체육인대회 전 이석해 체조 여서정, 양궁 김제덕, 역도 박혜정, 수영 김서영, 쇼트트랙 김길리, 브레이킹댄스 김헌우, 유도 이하림, 배드민턴 전혁진 등 국가대표들과 비공개 대화시간을 가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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