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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한국마사회, '오징어게임'에서 착안한 이색적인 콘테스트로 젊은 시각 발굴 나서

이원만 기자

입력 2021-12-16 14:10

한국마사회, '오징어게임'에서 착안한 이색적인 콘테스트로 젊은 시각 발굴…
BP컨테스트 최우수상 계약부 오몽호 과장이 사업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가 조직 내 발생할 수 있는 관행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점을 개선하고 우수성과 확산을 통한 혁신 기반 마련을 위해 분주히 달린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8월 조직 내 WP(Worst Practice)를 해소하고 3無(무기력·무관심·무대책)가 없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캠페인 시행에 나섰다. 경영 혁신의 발판이 될 수 있는 ▶ESG 경영 ▶업무혁신 ▶경영위기 극복 세 가지 분야에 대표과제들을 선정함과 동시에 각 부서에서는 성과 창출을 위한 노력에 매진했다.

이에 연장선으로 지난 8일에는 외부 전문 평가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기관을 대표하는 우수성과를 공유·확산하기 위한 'BP(Best Practice) 창출게임' 콘테스트를 개최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빗대 시작된 재미난 기획으로 올해 각 부서에서 특출한 성과를 이끌어 낸 17개의 대표 과제들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해당 발표 실황은 코로나19 방역 여건을 고려해 사내 방송을 통해 전사에 공유됐는데, 젊은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다양한 방식의 창의적이고 개성 넘치는 발표가 이뤄지며 조직 문화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평가 결과 최우수상 분야로는 토종 경주마 품종 개량기술로, 세계 경주마 랭킹 1위에 등극한 '닉스고(Knicks Go)'를 선발하는데 기여한 '케이닉스(K-Nicks)' 사업과 약 1300억 원 규모의 유휴 자산을 정부·지자체와 협업해 역사공원 조성 등 공익 목적으로 매각을 추진한 과제 등 총 두 가지가 선정됐다. 우수상으로는 '비대면 중심의 데이터 기반 불법경마 단속 패러다임 전환' 과제를 비롯해 총 4건이 뽑혔다.

한국마사회는 이번에 선정된 우수사례에 대해 사내 게시판이나 교육 플랫폼 등을 통해 전사 공유에 나서고 기관 SNS를 활용해 대국민 홍보에도 매진할 예정이다. 또한 과제별 추진 상황에 맞춰 필요 시 부서 간 협업이나 외부 컨설팅 등을 적극 지원해 성과 창출을 독려하고 연간 추진 과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추적 관리에 돌입한다.

이날 외부 심사위원은 심사평을 통해 "좋은 아이디어들은 대부분 위기 상황에서 싹트는 것처럼 코로나19로 경마가 중단된 사상 초유의 경영 위기에도 이를 딛고 해외 종마시장 개척, 부실 자산 매각 등 차별화된 성과를 만들어 주신 것 같다"면서 이후에도 국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을 당부했다.

한국마사회 송철희 회장직무대행은 "코로나19로 시작된 불투명한 경영 여건 속에서 조직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나쁜 관행이나 부조리 등을 제거하고, 대신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혁신과 도전의 DNA를 담기위해 BP 창출게임을 기획하게 됐다"며 "우리 기관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젊은 직원들의 냉철한 시각과 개선 방안이 도출된 만큼 발전적인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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