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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사퇴 → 토트넘이 최대수혜자' 英언론 판세 분석, SON '우승팀 캡틴' 될까

한동훈 기자

입력 2024-01-3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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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사퇴 → 토트넘이 최대수혜자' 英언론 판세 분석, SON '우승팀…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클롭 사퇴의 최대 수혜자는 정말 토트넘일까? 흐름을 잘 탄다면 손흥민(토트넘)도 드디어 우승팀 캡틴이 될까?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리버풀이 지고 토트넘이 뜬다고 향후 프리미어리그 판도를 내다봤다. 토트넘이 이번 기회를 바판 삼아 재도약에 성공한다면 2008년 이후 지속된 무관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다.



리버풀은 지난 26일 위르겐 클롭 감독(57)이 올 시즌을 끝으로 사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클롭은 2015년부터 리버풀을 지휘했다. 클롭은 당시 6위권을 전전하던 리버풀을 맡아 우승팀으로 탈바꿈시켰다. 9년 동안 장기집권한 그가 떠나면 빈자리는 얼마나 클지 상상하기 어렵다.

디애슬레틱은 '클롭이 퇴진하며 리버풀은 전환기를 맞는다. 토트넘은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클롭이 없는 리버풀은 어떤 모습일지 예상이 되지 않는다. 다만 리버풀이 과도기를 겪을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알렉스 퍼거슨이 떠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르센 벵거가 떠난 아스널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퍼거슨은 맨유 감독으로 1986년부터 2013년까지 활약했다. 맨유의 마지막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2013년이다. 벵거는 1996년부터 2018년까지 아스널 감독을 역임했다. 아스널은 벵거가 그만둔 뒤 FA컵 1회 우승이 전부다.

리버풀이 미끄러진다면 빈자리를 노릴 적임자가 바로 토트넘이다.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까지 TOP4는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아스톤빌라다. 5위가 토트넘이다. 맨유와 첼시는 아직도 과도기다. 토트넘은 지난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뒤 리빌딩에 성공했다. 최상위권에서 리버풀이 탈락했을 때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힘은 토트넘이 가장 강력하다.

마침 손흥민도 이번 시즌부터 주장 완장을 차며 기량을 만개했다. 맨유와 첼시는 아직도 리빌딩 방향을 잡지 못해 우왕좌왕이다. 토트넘이 도약할 수 있다면 실질적인 경쟁자는 맨시티와 아스널 정도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진출 후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인정을 받았다. 2021~2022시즌 득점왕도 차지했다. 하지만 우승이 없다. 토트넘의 마지막 메이저대회 우승이 2008년 카라바오컵이다. 손흥민은 2017년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2019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21년 카라바오컵 준우승을 경험했다. 손흥민과 영혼의 파트너였던 해리 케인조차 우승을 하고 싶어서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따라서 리버풀의 쇠퇴는 토트넘과 손흥민이 우승의 한을 풀 찬스와 직결된다.

디애슬레틱은 '토트넘은 이번 기회로 다시 TOP4에 진입할 수 있다. 토트넘은 꾸준히 성장했다. 다른 모든 구단이 브레이크를 밟을 때 가속페달을 밟을 여지를 확보했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을 대비해 전략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위치를 확보했다'라며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기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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