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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레바논전 한국 심판이 맡던데.." 마닝의 '한국축구 모욕'에 보복당할까 떨고 있는 中

윤진만 기자

입력 2024-01-16 17:02

수정 2024-01-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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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레바논전 한국 심판이 맡던데.." 마닝의 '한국축구 모욕'에 보복…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중국 심판이 한국 선수 5명에게 경고를 준 행위가 행여나 다음 중국 경기에 영향을 끼칠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중국 내에서 감지된다.



중국 포털 '소후'는 지난 15일 한국과 바레인의 2023년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리뷰 기사에서 이날 경기를 관장한 중국인 심판 마닝의 활약상(?)을 집중 조명했다. 마닝 주심은 한국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김민재 박용우 이기제 조규성 등 선발출전한 필드플레이어 10명 중 절반인 5명에게 경고를 내밀었다. 바레인 선수 2명에게고 옐로카드를 빼들어 총 7명이 경고를 받았는데, 이는 지금까지 벌어진 아시안컵 경기에서 단일경기 최다 경고에 해당한다.

'소후'는 "전반 30분 동안 바레인 선수들을 상대로 거친 행보를 많이 보인 한국 선수들은 마닝 주심으로부터 연속 3번의 옐로카드를 받았다"며 "마닝 주심은 하프타임 이후 아시아 슈퍼스타 손흥민과 원활한 소통을 이어가며 아시아 심판계에서의 높은 위상을 입증했다"고 적었다. 이어 "추가시간 4분엔 토트넘 스타 손흥민이 다이빙 조짐을 보이는 것을 보고 옐로카드를 꺼냈다"며 "중국 슈퍼리그의 황금 휘슬인 마닝 주심이 아시아 대회에서 한국팀에 도전했다. 손흥민이 두 차례나 찾아와 애원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후반 이강인의 멀티골에 힘입어 3대1 승리했다.

'소후'는 마닝 주심에 대해 "중국 슈퍼리그 팬들에게 '카드 마스터'로 불린다"며 별명을 소개했다. 이런 별명에 생긴 배경에 대해선 "그가 카드를 자주 사용하고, 감히 카드를 사용하며, 카드를 너무 자주 사용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소후'는 마닝 주심의 "사심없는" '카드마스터' 기질이 한국-바레인전 한 경기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매체는 "팬들이 걱정하는 건 다음 중국 대표팀의 레바논전 경기 심판이 한국인이라는 것이다. 한국인 심판이 마닝 심판처럼 카드를 사용한다면, 중국 선수가 퇴장당할 수도 있지 않을까? 많은 팬들은 마닝 심판이 한국 축구를 모욕했다는 사실로 인해 한국 심판이 우리에게 보복을 가할 수 있다고 걱정한다"고 밝혔다. 쑨지하이 해설위원은 한국-바레인전을 중계하면서 이런 우려에 대해 "그럼에도 우리는 스포츠윤리를 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타지키스탄과 졸전 끝에 0대0으로 비긴 중국은 17일 레바논과 2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한국인 고형진 주심이 관장할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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