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카타르아시안컵 현장 취재기자에 따르면, 이강인은 15일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앞둔 워밍업 시간에 동료들과 달리 무리한 볼터치는 하지 않았다. 몸상태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강인은 지난해 여름 PSG 일원으로 전북과 친선경기를 치르기 위해 부산을 방문했을 때, 부상 재발 위험에 따라 슈팅 훈련은 따로 하지 않았었다.
다행히 선발 출전에 무리가 없었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에는 다소 몸이 무거워보였으나,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황인범과 압둘라 알 하샤시가 한 골씩 주고받아 1-1 팽팽하던 후반 11분 아크 정면에서 김민재의 패스를 건네받아 골문 좌측 구석을 찌르는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추가골을 갈랐다. 전반 43분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으로 영점을 조준한 이강인은 정확한 슛으로 아시안컵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갈랐다.
이강인은 이날 멀티골로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멀티골을 넣은 역대 3번째 한국 선수로 등극했다. 1960년 조윤옥(베트남전), 2011년 구자철(바레인전)에 이어 13년만이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잡이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손흥민(토트넘)도 하지 못한 일이다. 이번이 4번째 아시안컵 출전인 손흥민은 지금까지 아시안컵에서 총 4골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