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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손흥민도 뽑았다' 메시, 발롱도르에 이어 FIFA 올해의 선수상까지, 감독상은 '트레블' 과르디올라

박찬준 기자

입력 2024-01-1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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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뽑았다' 메시, 발롱도르에 이어 FIFA 올해의 선수상까지, …
사진캡처=FIFA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023년 최고의 선수는 'GOAT'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다.



메시는 발롱도르에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까지 품었다. FIFA는 16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런던에서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를 진행했다. 올해의 선수를 비롯해 올해의 감독, 올해의 골키퍼, 푸스카스상, 팬 어워드, 페어플레이상, FIFA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 베스트 일레븐 등을 시상했다.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3'은 2022년 12월19일부터 2023년 8월 20일까지 최소 23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각국 대표팀 감독, 각국 대표팀 주장, 각국 기자단 그리고 팬 투표가 각각 25%의 비율로 나뉘어 투표를 했다.

관심을 모은 올해의 선수상은 메시의 몫이었다. 메시는 통산 8번째 수상에 성공했다.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2015년, 2019년, 2022년, 2023년 이 상을 거머쥐었다. 최종 후보는 메시를 포함해 엘링 홀란(맨시티), 킬리앙 음바페(파리생제르맹)였다. 메시와 홀란이 변환 점수 48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각국 대표팀 주장 투표에서 갈렸다. FIFA 올해의 선수상은 동점을 이뤘을때 각국 대표팀 주장에게 받은 1순위가 우선한다. 무려 107명이 메시의 손을 들었다. 홀란은 64명이었다. 음바페는 변환 점수 35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한국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은 1순위 메시, 2순위 홀란, 3순위 음바페 순으로 투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1위 홀란, 2위 나이지리아 공격수 빅터 오시멘, 3위 독일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안에게 표를 줬다. 손흥민과는 다른 선택을 하며 눈길을 끌었다.

메시는 올해도 변함없는 기량을 발휘했다. 파리생제르맹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의 인터마이애미로 이적한 메시는 초인 같은 활약으로 꼴찌팀에 창단 첫 트로피를 안겼다. 메시는 7경기에서 10골을 폭발시키며, 리그스컵을 들어올렸다. 메시는 득점왕과 MVP를 모두 차지했다. 분명 놀라운 활약이었지만, 메시의 이번 수상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FIFA는 앞서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3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활약은 제외한다'고 명시했기 때문.

메시는 카타르월드컵에서 말그대로 원맨쇼를 펼치며 조국 아르헨티나에 월드컵 우승을 안겼다. 클럽 레벨에서 차지할 수 있는 모든 트로피를 거머쥔 메시에게 남은 마지막 퍼즐, 월드컵까지 차지하는 순간이었다. 메시는 골든볼까지 수상하며, 생애 최고의 순간을 누렸다. 메시는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2023년 발롱도르까지 수상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은 경쟁자들에 미치지 못했지만 월드컵 우승 프리미엄이 작용하며, 메시는 사상 초유의 '8발롱', 통산 8번째 수상에 성공했다. 당시에도 트레블을 이끈 홀란이 발롱도르를 차지했어야 했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메시의 월드컵 활약이 워낙 대단했던만큼 큰 논란이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 FIFA 올해의 선수는 카타르월드컵의 활약이 제외됐음에도, 메시가 차지하며 다시 한번 '인기 투표'라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홀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입성 첫 해 수십년간 깨지지 않던 앨런 시어러의 한 시즌 득점 기록을 경신한 것을 비롯해, 팀을 리그, FA컵,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끄는 괴력 같은 한해를 보냈다. 모든 면에서 메시를 압도했음에도, 메시의 이름값에 밀려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메시는 FIFA FIFPro 월드 베스트11에도 포함됐다. 메시는 지난 2007년부터 무려 17년 연속 월드 베스트11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3-3-4에서 공격진은 메시를 비롯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음바페, 홀란이 자리했다. 미드필드에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케빈 더 브라위너, 베르나르도 실바(이상 맨시티)가 이름을 올렸다. 수비에 존 스톤스, 후벵 디아스, 카일 워커(이상 맨시티)가 선정됐다. 맨시티 소속 수비수들이 모두 뽑혔다. 지난 해 나폴리를 우승으로 이끌며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평가받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후보에도 오르지 못하며,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최고의 골키퍼는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였다. 맨시티는 무려 6명의 선수를 배출하며 지난 시즌 최고의 팀임을 다시 한번 알렸다.

이런 맨시티를 이끈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시모네 인자기 감독을 제쳤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변환 점수 28점을 받으며 스팔레티 감독(18점), 인자기 감독(11점)을 제쳤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주장, 감독, 미디어, 팬 투표 모두 1위에 오를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올해의 골키퍼는 에데르송, 페어플레이상은 브라질 대표팀, 푸스카스상은 길례르미 마드루가, 팬 어워드는 CA 콜론이 뽑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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