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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현장]'1박2일'→'직업 바꾸고 한 달' 태극전사 향한 뜨거운 열정 "韓, 4대0 승리 예상" 붉은 함성

김가을 기자

입력 2024-01-1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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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직업 바꾸고 한 달' 태극전사 향한 뜨거운 열정 "韓, 4…


[알라이얀(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의 아시아 정상 탈환, 축구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함께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이 15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유럽 빅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즐비하다. '역대급 스쿼드' 한국은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우승을 정조준한다. 한국은 1956년과 1960년 1~2회 아시안컵 정상에 올랐다. 이후 준우승만 네 차례(1972, 1980, 1988, 2015년) 기록했다.

경기장은 태극전사들을 응원하는 붉은 함성으로 가득했다. 축구로 인연을 맺은 '세 친구'는 직업까지 바꾸면서 '직관'에 나섰다. 김성희 씨는 "우승할 것으로 믿는다. 결승까지 응원할 예정이다. 일도 다 빼고 왔다. 선수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 잘할 것으로 믿는다. 우리도 큰 목소리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직업까지 바꾼 김은아 씨는 "첫 경기 너무 부담 갖지 말고, 하던 대로 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부상 없이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인도에서 직장 생활을 한다는 이재호 씨는 동료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그는 "인도에 축제가 많다. 월요일까지 쉬는데, 그 기간을 이용해 응원왔다. 손흥민 2골, 이강인 1골, 김민재가 헤더로 1골을 넣었으면 좋겠다. 한국이 4대0 승리를 예상한다"며 웃었다.

경기장 곳곳엔 태극전사들의 소속팀 유니폼을 입은 팬들도 있었다. 프랑스인 리나 씨는 이강인을 응원하기 위해 태극기를 두르고 왔다. 그는 "강인, 굿 럭(good luck)!"이라며 웃어 보였다.

카타르에 거주하며 승무원으로 일하는 노주원 씨도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그는 "사실 축구에 큰 관심 없었는데, 조카가 좋아해서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노주원 씨는 이날 한국에서 '날아온' 언니 노여정 씨, 조카 윤동현 군과 경기장을 찾았다.

노여정 씨는 "어제(14일) 와서, 내일(16일) 한국으로 돌아간다. 경기 끝나면 바로 비행기를 타러 가야한다. (아들이) 워낙 좋아해서 기회가 될 때 오게 됐다"고 말했다. 중학교 2학년이 되는 동현 군은 겨울방학이지만, 학원 일정 탓에 시간을 빼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태극전사 유니폼을 입고 타국까지 열정을 다해 응원왔다. 동현 군은 "다섯 살, 일곱 살 때부터 손흥민 선수를 좋아한다. 박지성 선수도 좋아하는데 지금은 손흥민 선수가 가장 좋다. 다이렉트 드리블, '손흥민존'에서의 슈팅이 정말 예쁘다. 토트넘, 바이에른 뮌헨, 파리생제르맹을 좋아한다. (직접 하는) 축구는 실력이 그렇게 좋지 않다"며 웃었다.

현지에서 승무원으로 일하는 송윤지 씨와 김슬기 씨는 지난 10일 대표팀 입국에 이어 이번에도 현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알라이얀(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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