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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록아, 쌤이랑 같이 해보자" 스승 이정효의 '페로몬'에 K리그행 결심한 29살 유럽파 최경록

윤진만 기자

입력 2024-01-1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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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록아, 쌤이랑 같이 해보자" 스승 이정효의 '페로몬'에 K리그행 결심…
사진제공=광주FC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3년 돌풍팀' 광주FC가 독일 무대를 누빈 미드필더 최경록(29)을 영입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최경록은 풍생고 출신으로 2013년 아주대에 진학했으나 중퇴하고 독일로 넘어가 입단 테스트를 통해 FC장크트파울리(분데스리가2) 유소년 팀에 입단, 19경기 9골 6도움을 기록했고 이듬해 2014년 프로팀 계약을 맺으며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데뷔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손흥민이 거쳐간 레버쿠젠(분데스리가)에서 오퍼를 받기도 했다. 6년간 장크트파울리에서 성장한 최경록은 2018년 카를루스어SC(분데스리가2)로 이적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10년 가까이 독일 무대에서 활약한 최경록의 깜짝 K리그행을 이끈 건 이정효 광주 감독의 지극 정성이었다. 이 감독은 축구 공부차 잉글랜드를 다녀온 뒤 서울 모처에서 직접 아주대 감독 시절 제자였던 최경록을 만나 영입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경록은 "이정효 감독과 대학에서 연을 맺었고 독일 진출 후에도 꾸준히 소통하고 있었는데 언젠가 함께 하자는 말을 이번 기회를 통해 지킬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최경록은 색다른 '정효볼'(이정효 광주 축구)에도 매력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광주는 추구하는 바가 분명한 팀이고 그것을 증명할 줄 아는 팀"이라며 "전지훈련 기간 동안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춰 앞으로 더 재미있는 경기, 더 좋은 성과를 내도록 잘 준비해서 팬들과 만나고 싶다"라고 밝혔다.

29살의 나이에 K리그 데뷔를 앞둔 최경록은 왼발잡이로 기본기가 좋아 킥에 강점이 있어 데드볼 상황이나 좋은 찬스에 생산력을 보여주며 번뜩이는 센스로 팀의 공격 루트를 다변화할 자원으로 꼽힌다. 또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공격적이지만 수비적인 책임감을 가지고 있어 넓은 활동 반경을 보여주고 다양한 미드필더 포지션이 소화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로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는 앞서 성남에서 뛴 중앙 미드필더 박태준, 브라질 출신 공격수 가브리엘과 빅톨, 안산 공격수 정지용 등을 영입하며 중원과 공격진을 강화했다. 앞서 이 감독은 광주가 지난시즌 3위 성적으로 올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무대에 진출한만큼 38명의 1군 스쿼드를 꾸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경록은 광주의 동계 전지훈련지인 태국 치앙마이로 이동해 본격적인 팀 적응에 나설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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