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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뛰긴 해.. SON과 베르너 결정적 차이 → "실망스러울 정도로 낭비적"

한동훈 기자

입력 2024-01-1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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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뛰긴 해.. SON과 베르너 결정적 차이 → "실망스러울 정도로 …
티모 베르너.사진=토트넘SNS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실망감을 감추긴 어려웠다. 토트넘 홋스퍼가 큰 기대 속에 영입한 티모 베르너가 데뷔전에서 아쉬운 경기력을 노출했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15일(한국시각)'베르너는 지칠 줄 모르도록 노력했지만 실망스러울 정도로 낭비적이었다'라고 혹평했다.

베르너는 이날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1도움을 기록해 2대2 무승부에 작은 힘을 보탰으나 전반적인 경기력은 보는 이들을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손흥민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졌다.

가디언은 '슈팅 5개와 어시스트 1개는 놀라운 시작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것으로 충분한가? 골문을 위협한 슈팅은 단 하나였다. 그가 80분 만에 브라이언 힐과 교체되며 필드를 나갔을 때 물음표는 가득했다'라고 지적했다. 손흥민과 골 결정력 차이가 극심하다. 손흥민의 슈팅→골 전환률은 대략 25% 수준이다. 손흥민이 슈팅 5개를 때렸다면 적어도 1골은 넣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사실 어느정도는 우려했던 일이다.

토트넘은 지난 10일 베르너를 RB라이프치히에서 임대 영입했다.

토트넘은 아시안컵에 참가한 손흥민의 빈자리가 컸다. 한국이 결승에 오를 경우 손흥민은 최대 6주 동안 결장한다. 안 그래도 토트넘은 공격수들 줄부상 속에 손흥민까지 떠나면서 히샬리송, 브레넌 존슨, 데얀 클루셉스키 3명으로 공격진을 꾸려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이 때문에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빠르게 움직였다. 손흥민과 플레이 스타일이 닮은 베르너를 잡았다.

하지만 베르너는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실패한 이력이 있다. 베르너는 2019~2020시즌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고 분데스리가에서 34골을 폭발했다. 2020년 여름 첼시가 베르너를 낚아챘다. 베르너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 이상 넣지 못했다. 2020~2021시즌 6골, 2021~2022시즌 4골에 그쳤다.

첼시는 2022년 여름 베르너를 라이프치히에 되팔았다. 첼시는 베르너를 5300만유로(약 763억원)에 사서 2000만유로(약 287억원)에 팔았다. 베르너는 2022~2023시즌 분데스리가에서 9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은 8경기에 나오며 2골 뿐이다.

영국 언론 미러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토트넘도 당연히 인지했던 부분이다.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가 꾸준히 골을 넣고 있었다면 우리는 그를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다. 간단하다. 베르너는 기회를 찾았다. 그는 여기에 기회가 있다고 봤다. 간단하다"라고 설명했다.

한 경기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반대로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도 있다.

토트넘은 베르너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베르너의 왕성한 활동량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축구하는 압박 축구에 딱 맞는 스타일이다. 토트넘은 당분간 손흥민이 없어서 베르너는 출장 기회를 보장 받을 수밖에 없다. 안정적인 상황에서 골 결정력이 개선되기는 상황을 토트넘은 희망했다.

이미 첼시에서 검증이 끝난 공격수일지도 모른다. 가디언은 베르너가 변한 것이 없다고 걱정했다. 가디언은 '약속을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가? 몇 시즌을 더 기다려주면 베르너의 잠재력이 실현될 것인가? 애초에 잠재력이 있기는 한 것인지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라며 베르너 영입은 실패작이 될 수 있다고 암시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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