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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SON 언제 와요? 英언론, 亞컵 때문에 난리 → 韓 조별예선 일정까지 공유

한동훈 기자

입력 2024-01-0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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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SON 언제 와요? 英언론, 亞컵 때문에 난리 → 韓 조별예선 일…
EPA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영국 언론이 아시안컵 때문에 난리다.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이 참가하기 때문이다.



세계 축구 중심지 유럽에서는 사실 유럽축구연맹(UEFA)의 유로나 남미축구연맹(CONMEBOL)의 코파아메리카가 아니면 별 관심이 없다.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이 지난 2021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두고 '작은 대회(little tournament)'라고 표현했을 정도니 그보다 위상이 떨어지는 아시안컵에 대한 인식은 짐작을 할 만하다.

하지만 올해는 많은 영국 언론들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TOP4를 다투는 토트넘에서 '대체불가' 공격수로 우뚝 선 손흥민이 출전해서 그렇다.

축구전문매체 '90min'은 4일(한국시각) 아시안컵과 한국 대표팀의 상세 일정까지 소개하며 손흥민이 도대체 언제 토트넘으로 복귀할 수 있는지 설명했다.

90min은 '도대체 손흥민은 언제 돌아올 수 있는가?'라고 질문을 던지며 '손흥민은 결과적으로 6경기에 결장할 수 있다'라고 안내했다.

90min은 '손흥민은 지난 12월 31일 본머스를 상대로 시즌 12호 골을 기록했다. 3대1 승리에 앞장섰다. 새해 전야를 멋지게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토너먼트가 시작되기 전인 1월 6일 이라크와 친선 경기를 앞두고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1월 6일 번리전(FA컵 3라운드),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21R 원정), 2월 1일 브렌트포드전(22R 홈), 5일 에버턴전(23R 원정), 11일 브라이튼전(24R 홈), 18일 울버햄튼전(25R 홈), 25일 첼시전(27R 원정)이 예정됐다.

토트넘이 번리전에 승리하면 1월 27일 혹은 28일에 열리는 FA컵 4라운드(32강)까지 결장이다.

90min은 표를 작성해 한국 대표팀 스케쥴도 공유했다.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한 조에 편성됐으며 15일, 20일, 25일 조별예선을 펼친다고 알렸다. 28일부터 31일까지 16강, 2월 2일부터 3일까지 8강, 6일과 7일 4강, 10일에 결승전이 열린다고 조명했다.

90min은 '한국은 아시안컵 강력한 우승 후보다. 재앙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그들은 조별 예선을 1위로 통과해 녹아웃 스테이지를 소화해야 한다. 16강에 오른다면 브렌트포드전도 나올 수 없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아시안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겠지만 가능한 한 빨리 돌아오기를 선호한다'라고 설명했다.

90min은 '만약 한국이 조별 예선에서 탈락한다면 손흥민은 FA컵 4라운드에도 복귀할 수 있다'라고 꿈을 꿨다.

다른 매체 '텔레그라프' 또한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예상대로 선전한다면 손흥민은 거의 6주 동안 결장한다. 가장 빨리 온다면 1월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이 조별 예선에서 탈락해야 한다. 상대가 바레인, 말레이시아, 요르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텔레그라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최소한 준결승까지 진출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손흥민은 2월 18일 울버햄튼과 경기에 복귀할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텔레그라프는 '토트넘은 극도의 어려움 속에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팀에서 가장 파괴력 있는 선수가 가장 큰 공백을 남긴다'라고 걱정했다.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 역시 '손흥민이 아시안컵에 참가하면서 토트넘은 주장 자리에 난제를 겪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디애슬레틱은 '누가 손흥민에게서 주장 완장을 물려받을 것인가?'라고 정곡을 찔렀다.

손흥민은 지난 여름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고 새 주장으로 취임했다. 손흥민은 부드럽고 친근한 성격을 바탕으로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리더십을 발휘했다. 유럽의 백인들 외에도 남미, 아프리카 등 다양하게 구성된 토트넘 선수단을 매우 조화롭게 이끌었다.

디애슬레틱은 '손흥민은 분명하고 또한 유일한 선택지였다. 그는 토트넘 최고의 선수일 뿐만 아니라 팀의 심장이자 모범적인 전문가다. 미디어에 솔직하다. 동료들은 물론 스태프와 팬들의 사랑도 받는다'라며 손흥민이 완벽한 주장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풋볼런던'은 3일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더 세 명이 모두 부재한 상황에서 누가 캡틴을 맡을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라며 주요 후보를 나열했다.

풋볼런던은 벤 데이비스(DF) 굴리엘모 비카리오(GK) 로드리고 벤탄쿠르(MF) 페드로 포로(DF)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MF)를 내세웠다. 디애슬레틱은 데이비스와 비카리오 외에 데스티니 우도기(DF)와 데얀 클루셉스키(FW)도 깜짝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총 7명이 언급됐다.

풋볼런던은 '비카리오는 최근 몇 주 동안 토트넘의 리더로 성장했다. 비카리오는 확실히 라커룸에서 영향력이 강한 인기 있는 인물이다. 일부는 주장으로 골키퍼를 선호하지 않지만 포스테코글루는 신경쓰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핵심 중앙 미드필더 벤탄쿠르도 유력 후보다. 풋볼런던은 '6번 역할인 벤탄쿠르는 경기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는 완벽한 위치에 있다. 책임이 더해지면 발전 가능성이 높다'라고 기대했다.

포로와 우도기는 실력적인 측면에서 완전한 주전 선수다. 다만 팀 내에서 리더를 맡을 정도로 입지가 단단한지는 이견이 존재한다. 풋볼런던은 '포로는 아직 프리미어리그에 적응 중'이라며 가능성을 낮게 봤다.

디애슬레틱은 '우도기는 클럽에서 지위가 높아지고 있다. 클루셉스키는 놀라울 정도로 성숙하고 사려 깊은 인물이다. 둘 모두 자동 주전인 선수다'라며 평가했다.

디애슬레틱은 '만약 포스테코글루가 우도기나 클루셉스키, 비카리오 중 한 명을 선택한다면 이는 토트넘에 새로운 세대의 리더가 등장한다는 신호탄이다'라며 기대했다.

한편 손흥민은 남은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알아서 잘해야 한다며 냉철한 메시지를 두고 떠났다.

이브닝스탠다드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손흥민은 "케인이 다쳐서 몇 경기 결장했을 때와 같은 느낌이 든다. 지난 몇 년 동안 나는 한 단계 올라서야 한다고 절감했다. 우리 선수들도 스텝업을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마음에 담았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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