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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머니로 '꿀 빨았던' 테베스, 상하이에서 1골당 134억씩 벌었다

이원만 기자

입력 2021-12-16 04:51

차이나머니로 '꿀 빨았던' 테베스, 상하이에서 1골당 134억씩 벌었다
데일리스타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한때 전성기를 넘긴 축구 스타들이 원하는 마지막 정착지로 중국 슈퍼리그가 각광받던 시기가 있었다. '차이나 머니'가 정점에 올랐던 시절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등에서 활약했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37)가 그 달콤한 혜택을 제대로 맛봤다. 중국에서 채 1년도 못 뛰었지만,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흔히 말하는 '꿀 빨았던' 시절이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스타는 16일(한국시각) '테베스가 중국리그로 마치 휴가 같은 이적을 한 뒤에 1골당 850만 파운드(약 134억원)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테베스는 중국 슈퍼리그에서 고작 한 시즌만 뛰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세계 최고의 갑부로 손꼽히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의 대저택 하나를 살 수 있을 정도의 돈을 벌어들였다.

테베스는 2017년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로 이적했다. 당시 연봉이 무려 3400만파운드(약 535억원)나 됐다. 이는 당시 전세계 축구선수 중 두 번째로 많은 연봉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나 리오넬 메시도 상대가 안됐다. 당시 연봉랭킹 1위는 역시 슈퍼리그 허베이 소속이던 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동료 에제키엘 라베치로 4100만파운드(약 645억원)를 받았다.

흥미로운 점은 당시 테베스가 전혀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데 있다. 테베스는 고작 20경기에 나와 4골만 기록하면서도 연봉을 모두 챙겼다. 결국 1골당 850만파운드(약 134억원)를 받았다는 뜻이다. 엄청난 노후 자금을 마련해준 최고의 커리어 마무리라고 볼 수 있다. 당시 상하이 감독은 테베스가 과체중에다 훈련도 제대로 안한다며 비난했다. 테베스 본인도 이 시기를 '휴가'라고 칭했다. 편안하게 돈만 챙겼다는 뜻이다.

이후 테베스는 2018년 친정팀인 아르헨티나 보카 주니어스로 복귀했고, 올해 6월 계약 만료로 방출된 이후 '백수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안겨준 '노후 자금' 덕분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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