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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의 기로에 섰던 앤디 콜, "체력 약했으면 신장이식 전에 사망할 뻔"

이원만 기자

입력 2021-12-10 01:15

생사의 기로에 섰던 앤디 콜, "체력 약했으면 신장이식 전에 사망할 뻔"
데일리스타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하루만 방치했으면 죽었을 것이다."



역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3위 기록을 지니고 있는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대표팀 포워드인 앤디 콜이 갑작스러운 신장 문제로 죽음의 기로에 섰던 과거를 공개했다. 베트남 여행 중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바이러스에 감염돼 신장이 망가졌는데, 천만다행으로 체력이 받쳐줘 신장 이식전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사연이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스타는 9일(한국시각) "콜이 과거 신장 문제 때문에 의사로부터 '하루만 더 방치했으면 죽었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현역시절 맨유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공격수로 맹활약했던 콜은 1993년부터 2008년까지 EPL 7개 구단에서 활약하며 414경기에 출전해 187골을 기록했던 위대한 공격수였다. 이 기간 동안 EPL 우승 5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컵대회 3회 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2008년 은퇴 후 문제가 생겼다. 콜은 '오리지널 펭귄 X캠페인'에서 자신의 과거 경험담을 밝혔다. 그는 "맨유 앰베서더(홍보대사)로 베트남에서 활동한 뒤 돌아오면서 몸이 좋지 않았다. 살이 찌기 시작했는데, 그냥 비행을 하면서 생긴 문제라고 생각했었다"면서 "하지만 사흘 정도 계속 살이 찌고, 몸이 붓기 시작했다. 결국 옛 맨유 팀 닥터에게 연락해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콜은 바이러스에 감염돼 신장 기능이 평소대비 7%로 급격히 떨어졌던 것. 그는 "의료진이 검사 후 '당신이 월요일까지 살아있을 수 있던 이유는, 평소에 건강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며 생사의 고비에 있었다고 밝혔다. 결국 콜은 2017년 4월 조카인 알렉산더 팔머로부터 신장이식 수술을 받고 현재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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