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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정우성 "'서울의 봄'으로 천만 배우? 타이밍 잘 맞았다"

정빛 기자

입력 2024-01-17 09:01

정우성 "'서울의 봄'으로 천만 배우? 타이밍 잘 맞았다"
정우성. 영화 '서울의 봄' 스틸컷. 사진 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정우성이 영화 '서울의 봄' 천만 관객 돌파에 감사함을 표했다.



정우성은 최근 서울 종로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영화 '서울의 봄'으로 관객 천만 배우가 됐다고 '역시 할 줄 알았어'라는 생각보다는, 타이밍이 잘 맞은 것 같다"라고 했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로, 정우성은 전두광(황정민)을 필두로 하는 군 사조직 하나회의 세력을 견제하는 원리원칙주의자인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할로 열연했다.

특히 정우성은 '서울의 봄'으로 천만 배우로 등극, 많은 사랑을 받는 중이다. '서울의 봄'은 개봉 33일 만에 천만 관객을 쾌속으로 돌파, 개봉 9주 차에는 역대 한국영화 흥행 7위에 오르는 등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우성은 "어제 무대 인사를 돌았다. 원래 무대 인사 한참 돌 때 합류하지 않은 배우들도 함께 하고 그랬다"라며 "천만은 관객들이 만들어준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관객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시대 정서라는 게 있는데, 결핍된 정서를 찾고자 하는 욕구가 있을 때 천만이 되는 것 같다. 관객들이 '서울의 봄'에서 그걸 찾으신 느낌이다"라고 '서울의 봄' 인기 이유를 분석하기도 했다.

또 "'역시 영화 잘 만들어서 됐어, 역시 난 할 줄 알았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고 해본 적도 없다. 그냥 타이밍이 잘 맞은 것 같다. 앞으로 또 천만 배우라는 것을 어떤 영화로 될지, 다시 평생 못해볼 수도 있는데, 그거 때문에 좌절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워진 극장가를 짚었다. 정우성은 "영화 산업이 안정화되려면 300에서 500만 관객이 나오는 영화가 많이 나와야 하는데, 그런 영화 만드는 게 더 힘들어진 상황이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영화 '서울의 봄'에 이어 지난 16일 종영한 지니TV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로도 호평을 받은 바다. 쉴 틈 없이 '열일' 행보를 이어온 정우성은 "잠깐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한다. 이 일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 작품마다 다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한다. 어느 시점에서는 흐리멍덩해지는 시기도 있을 거고. 되짚어서 '다시 시작할 거야, 나에게 주어진 게 당연한 거 아냐'라고도 한다. 그래서 좋은 일 생기면, 당연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늘 감사하다"고 최근 뜨거운 반응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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