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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이제 고아다". '63세' 이경규, '모친상' 직후 심경 고백 영상 공개돼. 얼마나 아팠으면…

이정혁 기자

입력 2024-01-1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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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이제 고아다". '63세' 이경규, '모친상' 직후 심경 고백 영상…
사진 출처=유튜브 '스발바르 저장고'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형 이제 고아다. 어버이날 나 꼭 찾아와라. "



개그맨 이경규가 과거 모친상 직후 심경을 고백한 영상이 공개됐다. 춘대래 이경규가 시종일관 아무렇지도 않은척 하다가, 뒤늦게 절절한 심정을 토로해내 눈물을 자극했다. 천하의 막말대잔치 이경규 마저도 어머지의 빈자리는 감당하지 못할 만큼 큰 아픔이었던 것.

1월 15일 '스발바르 저장고'에는 '모친상 이후, 처음으로 꺼내놓은 인간 이경규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은 이경규의 모친상 발인 바로 이튿날인 2021년 5월 진행된 촬영을 담고 있다.

당시 이경규를 직접 마중 나온 PD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쉬기를 권유했지만, 이경규는 촬영을 강행할 뜻을 내비쳤다.

"딱 녹화 없는 사이에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어머니께서 비워주셨다"라고 말한 이경규는 "발인까지 화요일에 끝내고 나니까 오늘 '찐경규' 녹화"라고 말했다.

이에 PD는 "오늘은 잡혀있던 녹화 미루고 친한 후배분들과 국밥 한 그릇 하셨으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식당에는 절친한 후배 이윤석과 윤형빈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경규는 발인까지 자신의 곁을 지켜준 이윤석에게 "왜 이렇게 오래 있었냐"고 장난스레 물었고, 이윤석은 "너 가면 죽는다고 하시지 않았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호동이나 이영자 등 연락도 안했는데 후배들이 조문을 온 것과 관련 이경규는 "'왜 왔어?'라고 했는데 미안해서 그렇다. 뭐 하러 어렵게 오냐. 부산이 가까운 길이 아니다"라며 . 연락 안 하고 너희만 부르려고 했다. "7년 전에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기사가 나니까 조문객이 너무 많이 오시더라. 멀리까지 와주시는 분들께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경규는 "7년 전에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는 충격이 너무 커서 뿌리가 흔들리는 것 같았다. 근데 어머님이 돌아가시니까 고향이 없어졌다. 적적함 때문에 계속 생각난다"고 전했다.

이어 "장례식장 시스템이 너무 좋아졌다. 화장이 너무 빠르다. 보고 있으면 감정을 추스를 시간이 없다. 어머님과의 이별이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면서 "내일모레 어버이날이다. 너희들 나 꼭 찾아와라. 형 이제 고아라 너희들이 와야 한다"고 말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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