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유튜브 채널 '스발바르 저장고'에는 '모친상 이후, 처음으로 꺼내놓는 인간 이경규의 이야기 [찐경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2021년 5월 5일 이경규 어머니 발인 이튿날. 제작진은 이경규가 편안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식사자리를 마련했다. 먼저 와 있던 이윤석과 윤형빈. 부고 소식을 듣고 바로 부산까지 와서 마지막 발인까지 함께 있어줬던 이윤석. 친형제처럼 곁을 지켜줬다고. 이에 이경규는 "왜 이렇게 오래 있었냐"며 자신만의 스타일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적적함 같은 게 있다. 자꾸 생각이 난다. 아침부터 계속 생각이 나더라"며 "돌아서면 생각나고 돌아서면 생각나고"라며 공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경규는 "장례식장 시스템이 너무 좋아졌다. 모든 것 들이 너무 빠르다. 화장이 너무 빠르다"며 "보고 있으면 감정을 감정을 추스릴 시간이 없다"고 했다.이경규는 '어떤 아들이었냐'는 질문에 "살갑게 하지 못했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대학교 3학년 때 엄마가 '너 앞으로 뭐하냐'고 물어봤다. 배우라고 했더니 엄마가 웃더라"며 "이야기를 잘 안 하니까 내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지 모르는 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경규는 "아버님은 미군 부대를 다니셨다. 미국 스타일로 전혀 관여를 하지 않으셨다"며 "서울에 있다가 입대 하루 전에 고향 집에 갔다. 입대 날 아침 엄마가 '어디가냐'고 하니까 '군대 간다'고 했었다"며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