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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제기에→"지겨워"...박민영 대응이 더 키운 생활비 논란[종합]

이유나 기자

입력 2024-01-1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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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제기에→"지겨워"...박민영 대응이 더 키운 생활비 논란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2.5억은 차명계좌" 박민영이 생활비를 부인하면서 차명계좌라고 해명해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배우 박민영이 전 남친 강종현으로부터 금전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에 답답해하며 "지긋지긋하다"고 답답한 심경을 전했지만, 차명계좌로 이용됐다고 밝히며 사실상 불법 행위를 인정한 셈이어서 의아함을 자아낸다.

15일 오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전 연인 강종현으로부터 생활비 명목으로 2억 5000만원을 지원 받았다는 의혹에 공식입장을 내놨다. 박민영 측은 "박민영 계좌가 차명으로 사용돼 2억 5000만원이 입금됐지만, 박민영의 생활비로 사용된 것이 아니다"라며 "근거 없는 흠집내기 식의 의혹 제기로 박민영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겠다"라고 밝혔다.

소속사 공삭 입장 직후 박민영 본인 또한 자신의 SNS에 불쾌한 심경을 밝혔다.

박민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Sick of it all(다 지겹다). 하지만 진심은 반드시 통한다는 말을 믿고 이제 나는 콩알들을 지켜줄 단단한 마음이 생겼어요. 걱정마요"라는 글을 게재하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결백을 주장하면서 스스로 차명계좌라고 밝히고 불법행위를 인정한 점이 아이러니다.

이날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박민영이 강종현과 교제하며 현금 2억 5000만 원을 지원받았다"며 "강종현 관계사의 회삿돈이 박민영 개인 계좌로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검찰 공소장을 인용해 강종현이 계열사 돈을 대여금 방식으로 인출, 3단계 과정을 거쳐 박민영 계좌로 돈이 흘러들어간 정황을 전했다.

매체가 입수한 검찰 공소장에는 "강종현이 업무상 보관 중인 회사 자금 2억 5000만 원을 대표이사 대여금 명목으로 OO대표 명의 신한은행 계좌로 송금한 다음 박민영 명의 우리은행 계좌로 송금하여 생활비 등에 임의 사용"이라고 적혀있다.

네티즌들은 "자신의 통장을 타인에게 대여하거나 이용케하는 차명 계좌는 사회가 다 알고있는 엄연한 불법인데 직접 인정" "검찰 공소장에 계좌 내역이 있다는 것은 안 받았다고 우길 수 없는 분명한 증거" "생활비를 인정하면 용돈 개념으로 받은 것을 인정해 여배우로서 사생활 이미지에 치명타지만, 차명계좌 주장은 자숙하면 복귀가 가능하기에 스스로 불법을 인정한 듯" 등의 갑론을박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실제로 박민영이 자신의 생활비로 사용했다면 피의자로 전환되어야 하지만 현재까지 참고인인것으로 보아 강종현의 생활비로 사용된 것이 아니냐고 전하며 실제로 차명계좌로 이용됐을 가능성도 열어놨다.

한편 박민영은 지난해 10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관계사의 '실 소유주' 의혹을 받는 강종현과 교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강종현은 2020년부터 2022년 9월까지 친동생 강지연 대표와 공모해 빗썸 관계사에서 628억원 가량을 빼돌리고 주가를 조작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과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최근 보석 석방된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당시 여자친구였던 박민영도 지난해 2월 이 사건 참고인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박민영은 강종현과 열애 보도 이틀 만에 "결별했다"며 빠르게 손절하며 "금전적 제공을 받았다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친언니 역시 논란 직후 '인바이오젠' 사외이사를 사임했다고 밝혔다.

이후 박민영은 최근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로 컴백하면서 제작발표회에서 "몸도 건강도 정신 건강도 많이 아팠던 해였다"며 "사실 짧은 시간이라면 짧은 시간이지만 내내 후회하면서 지냈다. 정신과에서 뇌파 검사를 했을 때 '죄책감'이 빨간색 위험 신호가 들어올 정도였다"고 전 남친과 관련한 논란에 마음 고생을 토로한 바 있다.

▶이하 후크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후크엔터테인먼트입니다. 금일 보도된 디스패치 기사 관련하여 박민영 배우의 입장을 전합니다.

박민영 배우는 2023년 2월경 강종현씨가 박민영 배우의 계좌를 차명으로 사용한 사실과 관련하여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으며, 이를 통해 박민영 배우가 불법적인 일에 가담하거나 불법적인 이익을 얻은 사실이 없다는 점을 명백히 밝혔습니다. 기사에 언급된 2억 5,000만원 역시 강종현씨에 의하여 박민영 배우의 계좌가 사용된 것일 뿐 박민영 배우의 생활비로 사용된 것이 아닙니다.

박민영 배우는 지난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사실이 아닌 내용들로 오해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박민영 배우는 많은 분들의 질타를 받아들이며 여러 모로 신중하지 못하게 행동한 점에 대하여 많은 후회와 반성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좋은 작품을 통해 좋은 연기를 보여 드리는 것만이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일이고 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하여 본업인 연기활동에 더욱 매진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근거 없는 흠집내기 식의 의혹제기로 박민영 배우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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