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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팬몰이할 얼굴 아냐"…유리, '방과후설렘' 심사기준 논란 말 안되는 이유

백지은 기자

입력 2021-12-17 15:21

수정 2021-12-17 15:23

 "팬몰이할 얼굴 아냐"…유리, '방과후설렘' 심사기준 논란 말 안되는 …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소녀시대 유리가 MBC '방과후 설렘' 심사논란에 휘말렸다.



12일 방송된 '방과후 설렘'에서 유리는 중간 탈락자로 이승은을 선택했다. 이승은의 실력은 칭찬할 만하지만, "팬몰이를 할 얼굴은 아니다"라는 것이 유리의 견해였다. 대신 유리는 이지원을 선택했다.

이에 유리의 심사기준이 무엇이냐는 논란이 일었다. 그동안 이승은은 춤과 보컬 모두 호평을 받아온 반면, 이지원은 춤과 보컬 모두 약하다는 평을 받았고 중간 평가에서는 노래를 부르지 않고 춤만 춰 영지로부터 "솔직히 노래 실력은 하"라는 평을 받았다는 이유였다.

결국 제작진도 편집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제작진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권유리는 "이승은은 무리에 있을 땐 눈에 안 띄는데 근성이 있다. 귀여운 이미지에 실력과 카리스마가 있어 어떻게든 살아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지는 "그건 우리의 눈이고 대중의 눈을 생각해야 한다. 솔직히 이지원의 노래실력은 하이지만 잘 만들어볼 수 있다. 오늘 이지원의 눈빛을 봤냐. 이건 교육으로 안되는 스타성"이라고 욕심을 냈다.

물론 노래나 춤 실력이 형편없다면 가수로서의 기본기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라 볼 수 있다. 하지만 '방과후 설렘' 출연 연습생들은 어느 정도의 기본기를 갖추고 있는 멤버들을 발탁,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 글로벌 걸그룹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즉 현재 연습생 개개인이 갖춰 놓은 기본기 실력도 평가 대상이 되지만 각자의 매력과 성장 가능성도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된다는 것. 특히 영지가 언급한 '스타성'이라는 건 실제 아이돌 그룹 멤버를 선발할 때 아주 중요하게 평가되는 항목이다.

더욱이 아이돌 그룹, 특히 걸그룹 멤버의 경우에 안타깝지만 외모가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최정상 걸그룹조차 살이 쪘네 빠졌네, 얼굴이 달라졌네 변했네 하는 외모 평가에 항상 시달리고 있다. 10년 넘게 소녀시대로 현실에 부딪혀온 유리가 이 부분을 간과했을 리는 없다. '팬몰이상'이라는 단어에 많은 이들이 불편함을 드러내긴 했지만, 표정 하나만으로도 득달같이 달겨드는 악플러들이 판을 치는 시장이 바로 아이돌이 살아가는 서바이벌 현실세계다. 유리는 이러한 가요계의 '외모지상주의', 아이돌 그룹의 현실을 반영한 것일 뿐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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