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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정반대 매력' 친언니 공개→'최초공개'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 현장 [SC리뷰] ('워맨스')

김수현 기자

입력 2021-12-17 00:09

수정 2021-12-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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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정반대 매력' 친언니 공개→'최초공개'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 현…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양궁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무사히 마친 안산이 어머니, 언니와 여행을 떠났다.



16일 방송된 SBS '워맨스가 필요해'('이하 '워맨스')에서는 가을 정취를 느끼기 위해 특별한 나들이에 나선 성수동 4인방(오연수, 윤유선, 이경민, 차예련)의 모습이 그려졌다.

안산은 혼자 식당에서 포착됐다. 이른 아침, 7시 14분에 식당에 앉은 안산에 이어 단짝 민서, 기보배, 양궁부 감독님이 차례로 도착했다. 2022년 양궁 국대 선발전 마지막으로 모였다고.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는 금메달을 따는 것보다 힘들다고 알려진만큼 복잡하고 치열한 선발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첫날 15등에서 바로 31등으로 떨어졌던 안산은 "멘탈이 완전히 무너졌었는데 3일째에 3등을 하면서 조금 올렸다. 지금 토탈은 64명 중에 17등을 했다"라 했다. 기보배는 "30점 만점에 29점을 쏴도 떨어질 때가 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국가대표 선발전' 최초 공개, 금빛신궁들이 모두 모였지만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선발전, MC들마저 "내가 다 떨린다"며 긴장했다. 감독님은 "저는 선수들 뒤에서 선수들만 믿고 있다. '잘 할 것이다'라고"라 했다. 계속 표정이 안좋았던 안산은 "어차피 마지막 날이니까 '편하게 해보자' 했는데 잘 안됐다. 처음에 쏘면서 '이런 걸 쏴도 되나' 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감독님은 안산을 계속 칭찬해주면서 안산을 응원했다. 계속 진행된 렐리에 3대3을 가져온 안산은 최종성적 4승 3패로 마무리 했다.

반면 민서는 내리 4연패를 하며 심란해 했다. 민서는 "블랙홀에 빠지니까.. 누군가 나를 꺼내줬음 했다"라고 속상해 했다. 하지만 감독님은 그런 민서를 그저 바라만 보다 외면까지 했다. 그리고 바로 안산을 케어, 전에 없던 온도차의 이유는 있었다.

민서는 "오기 전에 감독님하고 안산을 했다. '난 이번에 네 뒤에 있지 않겠다. 너 하고 싶은 거 다 해봐라' 했다. 저는 감독님이 뒤에 계시면 더 긴장하고 눈치를 본다"라고 설명했다. 감독님도 "원래는 모든 선수를 공평하게 케어하는데 혼자 스스로 자기 장점을 느끼면서 했으면 해서 이번엔 케어를 자제했다"라고 해명했다. 평소에 민서가 얼마나 잘하는지 알기에 더 매몰차게 대하는 감독님의 태도에 민서는 울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때 감독님은 민서를 데리고 나와 "활 그만 쏘고 싶어? 너 여기서 눈물 한 방울을 더 흘리면 대화 안한다. 선생님이 너한테 바라는 게 뭔 것 같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져도 괜찮아. 실수해도 괜찮아. 머리는 항상 맑음이어야 한다. 네가 못쏴서 화가 나는게 아니라 머리가 안맑아서 화가 난다"라고 했다. 민서는 경기 때 많이 우는데 이를 고쳐주기 위한 결단이었다.

오후 기록전도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엔 상대방이 아닌 자신과 대결하는 경기, 손전속결 안산은 자신의 페이스대로 경기를 이어갔다. 경기에 쓴 화살은 자신이 뽑아야 해서 하루에 10km 이상 걷는다는 국가대표 선발전. 1차 선발전이 끝나고 모인 광주여대는 정적만이 가득했다. 기보배는 "난 이번에 50등대를 예상했는데 15등을 했다. 선방했다"라고 미소 지었다. 광주여대 활벤져스 모두 무사히 통과하며 자축의 시간을 가졌다.

안산은 "저는 술 잘 못마신다. '알폐'라고 한다. 알코올 폐기물이다. 소주든 맥주든 한 병이다. 500캔 한 병 마신다"라고 고백했다. 산 같은 안산이지만 시합 중 눈물 파티를 하기도 했다. 1차전 둘째 날 살짝 눈물을 흘렸다고. 안산은 "슬퍼서 그런게 아니라 화가 나서 그랬다"라고 했다.

기보배 역시 눈물을 보인 적이 있었다. 그는 "예전만큼 체력이 안받쳐주는게 너무 서러우면서 힘들더라. 어린 친구들은 휴식 시간에 수다 떨고 친구들이랑 간식도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는데 저는 어디 기대서 쉬고 싶고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라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감독님이 하셨던 것 처럼 '나도 아직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데 맘 같지 않다"라고 털어놓았다.

안산과 엄마는 시즌이 끝나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어머니는 "제가 좋아하는 거, 제 버킷 리스트로 준비했다"라고 했고 새로운 멤버를 소개했다. 오픈카로 휴가를 오픈한 안산 가족들은 한껏 신나 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심상치 않은 포스를 자랑하는 안산의 친언니 '안솔'이었다. 다섯 식구 사이 '요미'로 통하는 안솔요미. 안산보다 6살이 많지만 무뚝뚝한 안산과 달리 애교가 넘치는 안솔은 안산과 합세해 엄마의 혈압을 높였다.

바다뷰가 아름다운 식당에 간 세 사람은 사이좋은 모녀 코스프레를 했고 어머니는 "사진 찍을 때만 친해요~"라고 농담했다. 엄마의 버킷리스트만 하겠다 했지만 안산이 전에 물회 먹고 싶다 했던 걸 기억하고 있던 엄마의 마음이었다. 엄마는 아이들과 함께 하기 위해 티셔츠도 주문 제작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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