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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구경이' 김혜준 "평범함 속 서늘함, K로 반전 표현했죠"

문지연 기자

입력 2021-12-16 07:51

수정 2021-12-1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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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경이' 김혜준 "평범함 속 서늘함, K로 반전 표현했죠"
사진=앤드마크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혜준이 '구경이'로 변신한 소감을 밝혔다.



김혜준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앤드마크 사옥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혜준은 종영 후 "그저 섭섭하다. 현장에 가는 게 너무 재미있었고, 현장이 너무 유쾌하고 행복했기에 다시는 그 스태프, 그 멤버 그대로 다시 모일 수 없지 않나. 그게 좀 많이 아쉽고 섭섭하지만, 또 저희 드라마를 사랑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생기고 저도 시청자로서 저희 드라마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12부작으로 마무리된 '구경이'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안겨주기도 했다. 그는 "저의 개인적인 행복으로는 짧아서아쉽지만, 그래서 컴팩트하게 담을 내용만 담고 구구절절 얘기 필요 없이 하고 싶은 얘기만 하고 끝난 거 같아서 신선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만화적인 연출들도 시선을 모았다. 김혜준은 "저는 대본을 읽을 때 원래 소설책 읽듯 읽는데, 이 책은 웹툰, 만화책 보듯이 읽은 게 특이했다. 우리 드라마는 이상한 드라마가 맞는데, 너무 이상해서 중독성 있고 좋았다. 이상한 거에 빠지면 답도 없다는데, (제가) 그런 팬이었던 거 같다"고 했다.

'구경이' 속 케이에 대한 많은 배우들의 도전이 있었지만, 결국 역할을 차지한 것은 김혜준이었다. 김혜준은 "대본을 원래 제가 진득히 읽지를 못하는데, '구경이' 대본은 5부까지 앉은 자리에서 읽었다. 작품이 재미있었고, 만약에 하게 된다면 케이가 굉장히 매력있잖나. 20대 배우들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장르가 담긴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놓치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있고, 이영애 선배님이면 더더욱 안 할 이유가 없겠다 싶어서 이건 도전이지만 충분히 도전할 가치가 있다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혜준은 "캐릭터에 대해서 얘기하실 때 '킹덤'에서의 서늘한 모습이 있었으니 케이의 서늘함을 할 수 있고, 김혜준의 밝은 모습을 최대치로 끌어와서 이경이의 천진난만함을 표현하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다양한 모습을 봐주신 거 같다. 제 외모가 봤을 때 그냥 평범해보이잖나. 평범한 여자 아이가 사이코패스 같은 나쁜짓을 하거나 살인을 한다거나 했을 ??에 오는 반전을 노린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구경이'를 통해 얻은 것도 많았다. 김혜준은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와 다르고, 제 마음대로 해야 하는 신들이 있으니 조금 더 풀어져야 하고, 제멋대로 해야 했다. 그래서 제 마음가짐도 그렇게 됐을 거 아니냐. 계산한 것들을 내려놓고 이 상황에 녹아들어서 즐겁게 재미있게 해보자고 생각해서 현장이 더 재미있고 조금의 여유가 생긴 거 같다"고 말했다.

JTBC 토일드라마 '구경이'(성초이 극본, 이정흠 연출)는 게임과 술이 세상의 전부인 경찰 출신 보험조사관 구경이가 완벽하게 사고로 위장된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코믹 탐정극을 그린 작품. 이영이가 주인공 구경이로 출연해 사건을 파헤치며 자신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모습을 그려 호평을 받았다. 극중 김혜준은 고등학생 연쇄살인마 케이(K) 역을 맡아 구경이 역의 이영애, 용국장 역의 김해숙과 대립하며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김혜준은 차기작을 마음으로 정해둔 상황. 곧 돌아올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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