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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구경이' 김혜준 "'망할X아 망하지 마!' 반응 감사..시즌2 상상"

문지연 기자

입력 2021-12-16 07:51

수정 2021-12-1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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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경이' 김혜준 "'망할X아 망하지 마!' 반응 감사..시즌2 상상"
사진=앤드마크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혜준이 케이를 사랑해줬던 반응에 화답했다.



김혜준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앤드마크 사옥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구경이'는 1%대 시청률을 유지했지만 아이라니하게도 넷플릭스 많이 본 콘텐츠 순위에서는 1위를 차지하는 등 반전의 행보를 보여줬다. 김혜준은 "제일 처음 저희가 마주한 결과가 시청률이니 '아 우리 드라마 재미있는데'하면서 속상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그런데 넷플릭스나 그런 OTT 순위가 잘 나오고 체감도 좋았다. SNS를 통해서도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서 속상해할 게 아니라 '이제는 시청자들이 작품을 접하는 방식이 다양해졌구나'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좋았다. 다양한 경로로 우리 드라마를 볼 수 있겠다 생각하면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이어 "시청률만 의지했다면, 해외에서는 못 봤을 건데, DM(다이렉트메시지)이나 댓글이 달리는 걸 보면 해외 팬들도 많이 응원을 해주더라. 그런 걸 보면 다른 장점이 많지 않나 싶다. OTT도 그렇고 유튜브 클립도 보면서 저희 드라마를 사랑한 방식이 아닐까 싶었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반응도 많았다. 김혜준은 "마니아층이 생긴 거 같았다. 그분들이 저희보다도, 감독님보다도 영상 분석을 많이 하고, 이야기 분석을 많이 하니까 그분들이 추리한 것들, 예측한 것들을 보며 드라마를 보는 게 재미있더라. 이걸 이렇게 할 수 있네 싶었고, 팬들의 응원을 보는 것도 재미있고 좋았다"고 밝혔다.

특히 '악역'으로 그려졌던 케이를 향한 응원도 이어졌다. 김혜준은 "케이를 응원해주는 반응이 좋았다. '망할년 망하지 마!'라는 반응이 많더라. 그런 게 재미있고 힘이 됐다. '그래도 케이를 사랑해주는 분들이 계시는구나' 싶었다. 꼴보기 싫다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제가 '어떤 사람들은 꼴보기 싫다고 케이 좀 안 나오면 좋겠다'고 했는데 또 '그렇게 느꼈다는 건 연기를 진짜 잘했고 진짜 얄밉다는 거다'라는 댓글을 봐서 이 댓글도 좋았다"고 말했다.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졌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낮은 상황. 그럼에도 김혜준은 시즌2를 상상하며 "제가 교도소에서 좋은 사람이 돼서 갱생이 돼서 나와서 출소한 뒤에 구경이 탐정소에서 일을 하는 거다. 케이도 머리가 똑똑하니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또 어떤 분들은 이경이가 출소해서 '친절한 금자씨'가 된다고 하더라. 교도소에서 모범수가 돼서 나오면서 그때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JTBC 토일드라마 '구경이'(성초이 극본, 이정흠 연출)는 게임과 술이 세상의 전부인 경찰 출신 보험조사관 구경이가 완벽하게 사고로 위장된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코믹 탐정극을 그린 작품. 이영이가 주인공 구경이로 출연해 사건을 파헤치며 자신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모습을 그려 호평을 받았다. 극중 김혜준은 고등학생 연쇄살인마 케이(K) 역을 맡아 구경이 역의 이영애, 용국장 역의 김해숙과 대립하며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김혜준은 차기작을 마음으로 정해둔 상황. 곧 돌아올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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