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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김성규, 빌런일까 조력자일까

이승미 기자

입력 2021-12-09 15:52

'어느 날' 김성규, 빌런일까 조력자일까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성규가 '어느 날'에서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아우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김성규는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어느 날'에서 교도소를 장악한 '북부 교도소의 사자' 도지태로 완벽 변신했다.김성규는 10년째 복역 중인 교도소 내 최대 권력자 도지태 역을 위해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을 감행했다. 먼저, 팔부터 등 전체를 아우르는 타투는 물론, 얼굴 옆을 비롯해 신체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사연 모를 흉터들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빼앗는다. 특히, 과감한 상의 탈의를 통해 탄탄한 몸매까지 선보이며 단연 교도소를 장악한 도지태의 강렬한 비주얼을 완성해냈다. 이에 김성규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상상하는 교도소 분위기가 있어서 운동을 쉬지 않고 관리를 했다"라는 말로 캐릭터의 외적인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한 과정을 언급하기도. 이와 같은 김성규의 극적인 변신은 '북부 교도소의 사자'로 불리는 도지태의 포식자다운 위엄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그런가 하면, 도지태는 특유의 날카로운 눈빛과 위압감 넘치는 말투로 교도소 서사에 몰입감을 더하고 있다. 교도관의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는 권력과 남다른 포스를 지닌 인물인 만큼 적은 말수에도 불구, 그의 강렬한 눈빛과 묵직한 목소리만으로도 장면을 꽉 채우고 있는 것. 김성규는 치밀한 연구를 통해 섬세한 호흡과 카리스마로 그만의 도지태를 그려내며 등장만으로도 상대를 압도, 임팩트를 선사했다.

도지태는 보통의 재소자들에게 금기시된 것들을 자유롭게 누리는, 말 그대로 법 위에 군림하는 인물. 심지어 교도소 내 담배 유통권까지 장악한 그는 자신의 권한을 침범하려는 자를 기어코 응징하고 만다. 자신 몰래 담배를 유통한 범인을 찾아내기 위해서라면 불특정 폭행도 개의치 않는 도지태의 잔인한 면모는 빌런에 가까운 듯 보인다. 그에 반해 "주고받는 게 확실한" 도지태가 별안간 교도소에 나타난 최약체 김현수(김수현 분)에게는 기꺼이 호의를 베푸는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재소자들에게 위협을 당하는 김현수에게 원하면 언제든지 도움을 주겠단 의지를 내비친 도지태의 진짜 의도에 호기심이 더해지고 있는 바. 과연 도지태는 김현수에게 모종의 의도를 품고 접근한 '빌런'일지, 혹은 기회의 창구를 만들어 줄 '조력자'일지 그의 정체에 귀추가 주목된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어느 날'은 매주 토, 일 0시 공개되며, 주 2회, 8부작으로 방송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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