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연출 강민구, 극본 김단, 제작 아크미디어)는 두 국선변호사가 '재력가 노인 연쇄살인' 사건에 얽히면서 벌어지는 리걸미스터리 드라마다. '복수해라', '이태원 클라쓰'의 강민구 PD와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 우수상을 수상한 신예 김단 작가, 그리고 '연모', '그리드', '키스 식스 센스' 등으로 K-콘텐츠의 국내외 저변을 확장하고 있는 아크미디어가 의기투합했다.
2년여 만에 반가운 안방극장 복귀 소식을 알린 정려원이 연기할 노착희는 승소율 1위에 빛나는 유명 로펌 에이스에서 국선전담으로 좌천(?)된 변호사. '착하게 살라'고 지어진 이름에 '노(No)'하듯, 착한 것과는 거리를 두고 승소를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리고 치열하게 살았다. 그러다 파트너 승급을 앞두고 수임한 사건에 잘못 얽혀 1년 자격이 정지될 뻔 하지만, 대신 국선변호를 전담하게 된다. 거물급 사건을 맡아 국선계의 아이콘이 돼 하루 빨리 로펌으로 컴백하는 게 그녀의 목표다.
기업의 내부고발 송사로 한 차례 맞붙은 뒤, 각각 서로에게 '대형 로펌의 개'와 '또라이'란 인상을 남긴 후, 국선변호인이 된 착희가 시백과 사무실을 공유하면서 두 변호사의 좌충우돌이 시작된다. 드라마 '마녀의 법정'과 '검사내전'에 이어 세번째로 '법조인' 역을 맡아 프로페셔널한 연기가 기대되는 정려원과 '해롱이'에서 '서커스맨 빌런'까지 어떤 역할을 맡아도 매작품 인생캐를 탄생시켜온 이규형의 만남은 이 작품의 최대 주목 포인트다.